[TV리포트=이우인 기자] 자칭 타칭 액션배우 오지호. 그에게 수식어 하나가 추가됐다. ‘울보 딸 바보’다.
8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오지호 오서흔 부녀의 첫 합류가 그려졌다.
밤늦게 일을 마치고 귀가한 오지호는 딸 오서흔이 깰까 봐 발걸음도 조심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외모와 아내의 미모 때문에 딸 서흔 양의 미모를 기대했다가 실망할 가능성이 큰 시청자에게 “(서흔이는) 아주 예쁘진 않지만 볼수록 매력이 넘칩니다. 예쁘게 봐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서흔 양은 오지호의 말처럼 이목구비가 인형처럼 예쁜 아기는 아니었지만, 미소와 애교만큼은 백만 불짜리였다. 4개월 차 초보 아빠인 오지호는 한 시도 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 하며 딸 바보 면모를 감추지 못 했다. 그는 급기야 아내가 없는 동안 딸의 백일 기념 촬영과 백일상까지 준비했다. 드라마에서 보여준 ‘상남자’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었다.
딸 바보뿐만이 아니라 아내에 대한 애정도 넘쳐 흘렀다. 백일 촬영과 백일상에 대한 아내의 칭찬을 듣고 싶어 하는 오지호의 눈빛이 애절하게 느껴졌다. 아내 은보아는 그런 오지호의 바람을 모른 척했고, 오지호는 서운함을 표정에 숨기지 못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딸을 낳고서 백일을 맞이한 아내에게 꽃다발과 편지로 사랑을 표현했다. 은보아가 편지를 읽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자, 그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제껏 알던 오지호의 이미지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단번에 무너졌다. 오지호 또한 이를 의식한 듯 “나 액션배우인데”라고 읊조려 폭소를 유발했다.
오지호의 합류가 이뤄진 ‘슈퍼맨이 돌아왔다’엔 공교롭게도 기태영 로희 부녀의 48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들의 부재를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이유는 기태영 못지않은 딸 바보이자 아내 바보 오지호가 등장했기 때문이 아닐런지,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선데이-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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