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김형자가 아버지의 외도로 고통 받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김형자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옛 친구를 찾아 나섰다.
이날 김형자는 빼어난 미모를 담은 과거 사진을 공개하는 것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 중에서도 눈길을 끈 건 눈부신 몸매의 비키니 사진. 김형자는 당시 ‘원조 몸짱’으로 통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고.
추억앨범 속엔 강부자 백일섭 이순재 등 동료 배우들이 함께하며 김형자의 황금인맥을 엿보게 했다.
김형자는 데뷔 52년차의 베테랑 배우. 지난 1981년 김형자는 정윤희와 호흡을 맞춘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대종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과거 이국적인 미모와 가식 없는 성격으로 사랑 받았던 김형자는 “남자들이 줄을 섰을 것 같은데 어땠나?”란 질문에 “하루는 명동에서 무교동으로 걸어가는데 한 남자가 쫓아오더라. 피서를 가야 하니까 나중에 다방에서 보자고 했다. 그러다 1년 정도 후에 TBC 방송국에서 재회했는데 그 남자가 바로 이덕화다”라고 답하는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데뷔 전 김형자는 아버지의 외도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김형자는 “그땐 이혼이 흔치 않았던 시절이라 어머니가 바로 아버지와 연을 끊고 딸 다섯을 홀로 키우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전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는데 우리가 갈 데가 어디 있나. 언니 자취방, 그 좁은 방에서 여섯 명이 함께 생활했다. 지그재그로 자거나 장롱 밑에서 잠을 자곤 했다”면서 추억담을 전했다.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에 대해선 “학창시절에 독후감 숙제가 있지 않나. 보통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데 나는 영화를 보고 영화 이야기를 했다. 친구들이 너무 재미 있다고 하더라. 그 모습을 보며 선생님이 ‘넌 다음에 영화배우 해라’고 하셨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