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이쯤 되면 진정한 ‘젝키 능력자’라고 할 수 있겠다. 기사 내용으로 기사 게재 날짜를 알고, 당사자도 기억 못하는 각오까지 기억하는 사람. 20년 동안 젝스키스를 좋아했다는 팬과 여자친구 덕분에 함께 젝키에 빠졌다는 남자친구, 젝키 팬 커플이 은지원 강성훈은 물론 안방 시청자까지 노란 개나리 밭에 빠뜨렸다.
12일 방송된 MBC ‘능력자들’에는 16년 만에 돌아온 젝스키스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는 능력자가 출연해 능력을 뽐냈다. 은지원은 덕후맘으로 등장, 이들에 대한 이력을 설명해야 했지만,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하는 탓에 본적 없는 ‘부끄러움 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젝키덕후 커플은 놀라운 기억력을 자랑했다. 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보고 기사가 나온 날짜를 맞춰야 하는 테스트를 통과했는가 하면, 앨범 트랙 순서대로 노래 제목을 다 외우고, 영상 속 강성훈이 했던 말, 영화 속 은지원의 대사, 의상 만으로도 당시 상황을 떠올려 줄줄이 이야기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했다.
젝키를 향한 사랑으로 똘똘 뭉친 커플은 미래의 아이 이름까지 젝키 멤버들과 관련된 이름을 지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두 사람 덕분에 함께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된 은지원은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기 때문에 팬들이 팬 활동을 하는 게 더욱 힘들었을 때다” “나도 기억하지 못하는 걸 다 알고 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는 은지원뿐 아니라 강성훈도 등장했다. 그의 등장에 팬은 깜짝 놀라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능력자 검증을 위한 영상퀴즈에서 여자친구는 3문제, 남자 친구는 2문제를 맞혔다. 아쉽게도 능력자 검증 투표에서 상금을 받진 못했지만 ‘능력자들’의 한 시간은 어느새 젝키가 데뷔하고 활발한 활동을 했던 1990년대 말로 돌아가 있었다.
‘무한도전’이 깔아준 젝스키스의 재결합은 노란 우비를 들고 노란 풍선을 흔들던 이들의 추억을 세상으로 꺼내줬다. 이들과 함께한 ‘능력자들’은 샛노란 개나리 빛으로 물들어있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BC ‘능력자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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