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박진희가 음식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그 자세는 배우가 아니라 제자의 모습이었다.
15일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서는 ‘박진희의 무공해 아침 밥상’이 전파를 탔다.
박진희는 오랜 시간이 걸려 밥상을 차려냈다. 양파에 달걀물을 입혔고, 조갯살을 넣은 쑥국을 끓였다. 자연미에 건강까지 생각한 밥상이 완성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3시간. ‘식사하셨어요?’ 사상 최장기간이 걸린 밥상이었다.
오랜 시간 정성을 기울인 만큼, 밥맛도 꿀맛이었다. 자연과 함께해 밥상은 더욱 풍요로워졌다.
박진희는 방랑식객 임진호의 말과 행동, 요리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임진호는 표고버섯을 얻으러 가는 길 산에 핀 풀잎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김수로는 날것으로 풀을 뜯어 맛보는 임진호에게 경악했지만, 박진희는 임진호의 행동을 자연스럽게 따라하며 몸에 익혔다.
이후 일반인 사연자들이 신청한 ‘스승을 위한 특별한 밥상’을 차리기 위해 한 중학교를 찾은 박진희와 임진호, 김수로. 박진희는 표고버섯으로 요리하는 임진호를 옆에서 도우며 관찰했다. 임진호는 백설기와 전, 조림, 수제비를 만들었다.
박진희는 임진호의 손놀림과 요리의 지혜를 하나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표정이었다. 방랑식객의 일일 제자다운 박진희의 진지한 자세가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SBS ‘식사하셨어요’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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