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20세기에 데뷔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미모를 유지해 모두를 놀라게 한 젝스키스 강성훈이 ‘올드스쿨’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등장에 코너지기 한민관은 “나보다 형이다. 밥 대신 방부제를 먹는다”라고 말했을 정도. 강성훈의 등장에 ‘올드스쿨’이 들썩였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이하 ‘올드스쿨’)의 월요일 코너 ‘월,월,추(월요일, 월요일은 추억이다)’에는 젝스키스 강성훈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그의 등장을 앞두고 DJ 김창렬과 코너지기 한민관은 길고 긴 찬사를 주절주절 읊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그의 인사에 김창렬은 “어디서 얼어 있다가 이제 녹아서 돌아왔느냐”라고 물었고, 강성훈은 “그건 아니다”라며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10년 정도 만에 라디오에 출연했다는 강성훈은 “목동 SBS 보다는 여의도 SBS가 더 익숙하다”라고 말해 오래 전 활동했었던 것을 증명했다. 그는 “16년 만에 젝스키스 완전체로 무대에 섰었다. 팬들이 5시간 안에 모였다는 것이 대단했다. 촬영 당일에 핸드폰도 압수당한 상태였기에 ‘이게 될까’ 하는 의심이 들었고, 멤버들끼리는 ‘이거 안 된다’고 했을 정도”라며 앞서 ‘무한도전’을 통해 여섯 명이 섰던 게릴라 콘서트 당시를 떠올렸다.
강성훈은 “SNS가 뭔지도 몰랐고, 얼마 전에야 시작했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있었다. 이번에 냉동인간으로 태어났다”라며 “팬들과 댓글로 소통도 가끔씩 하고 있다. SNS는 내게 신세계다. 사진을 올리자마자 몇 백, 몇 천개의 댓글이 금방 달린다. 그 댓글을 자기 전까지 다 보고 있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반응이 없더라도, 과거의 팬들과 추억을 하나 더 남긴다는 생각으로, 사진 한 장으로라도 남기고 추억하자”라고 했던 ‘무한도전’ 출연은 젝스키스를 결국 컴백을 앞둔 ‘현직 그룹’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지용이 합류를 하지 못한 상황. 이에 대해 그는 “아쉽긴 하지만 함께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고지용의 생활은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그 친구도 우리도 긍정적으로 마음이 열려있는 상태다. ‘어떻다’고 말하기 보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성훈의 출연은 ‘월월추’ 코너의 신기록까지 세웠다. 그 어느 때보다 문자가 쏟아진 것. ‘올드스쿨’을 오랜 시간 지켜온 DJ 김창렬도 놀랄 정도였다. 이에 강성훈이 자신의 싸인을 들고 찍은 사진을 만 번째 문자를 보낸 청취자에게 선물하겠다는 약속까지 이행됐다.
팬들의 요구에도 뺌이라곤 모르고, 없는 개인기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이따금씩 찾아오는 어색함에도 미소 짓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었다. 과거 젝스키스 활동 당시와 얽힌 퀴즈를 풀며 청취자, 팬들과 함께 떠난 과거여행. DJ 김창렬도, 한민관도, 주인공 강성훈도 그리고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도 들뜬 기분, 내려올 줄 모르는 광대가 행복감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파워FM ‘올드스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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