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천하의 정우성도 묻힐 수 있는 곳이 ‘비정상회담’이었다. 발언권을 얻기 위한 정우성의 의지에 ‘비정상회담’ 토론의 장이 더욱 뜨거워졌다.
16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배우 정우성이 출연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3년째 활약 중인 정우성은 난민을 주제로 한 대화를 하고 싶었다. 그는 ‘난민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는 나, 비정상인가요?’라는 주제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정우성은 난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사적으로는 불편해질 수 있는 주제이기 때문에 망설여진다는 것. 정우성은 사적으로도 난민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주길 바랐다. ‘비정상회담’ 각 국가 대표들은 열띤 토론을 나눴다. 정우성도 발언권을 얻기가 쉽지 않을 정도였다.
정우성은 끊임없이 발언하기 위해 대표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진지한 분위기가 때론 어색한 듯 전환을 유도하기도 했지만, 이내 토론에 녹아들었다. 정우성은 세계에 11명밖에 없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중 한 사람으로서의 방대한 지식도 공개했다. 대표들의 토론에 중재를 나서기도 했다.
정우성은 난민과는 거리가 있는 우리나라 국민에게 바라는 점에 대해서 “현금 지원이 최우선시 된다”며 후원 수치가 낮은 국내 기업에도 “선투자라는 개념으로 장기적인 이익과 인도주의를 실현할 기회”라고 독려했다. 그는 자신의 관심인 주제를 대화로 나눌 수 있어 즐거웠다는 소감을 남겼다.
정우성은 비주얼로 ‘비정상회담’ 출연진의 기를 죽이며 등장했다. 한국인인 MC들뿐만 아니라 외국인인 각국의 대표들도 정우성의 조각 같은 외모에 감탄했다. 장위안은 정우성과 눈도 못 마주칠 정도로 긴장한 모습이었다. 정우성은 이처럼 경직된 분위기를 풀어주려는 듯 진솔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회장 안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특히 유세윤이 개코원숭이를 흉내 내보라며 깐족대는 모습엔 “폭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강력한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은 “정상인 듯 정상 아닌 정상 같은 너~”라는 코믹한 노래를 유도하는 전현무의 깐족에도 물 흐르듯이 따라 하며 ‘비정상회담’의 출연을 즐겁게 마무리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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