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에릭의 연민은 사랑으로 바뀔 수 있을까. 에릭이 서서히 서현진의 평범한 매력에 빠져 들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또 오해영’ 5회에서는 박도경(에릭)이 금수저 오해영(전혜빈), 흙수저 오해영(서현진)과 삼자 대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도경은 금 오해영의 쪽지를 흙 오해영이 보낸 것으로 착각했다. 전 연인 박도경과 재회하고 싶어하는 금 오해영은 박도경의 사무실을 찾아 “7시에 청담동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보자”는 쪽지를 남겼고, 이를 본 박도경은 마침 “맛있는 것 먹자”라는 흙 오해영의 문자 메시지를 보고 “만나자”며 답장을 보냈다.
흙 오해영은 같은 시간에 레스토랑에 온 금 오해영을 보고 우연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박도경이 들어 선 순간 모든 게 달라졌다. 금 오해영은 박도경을 향해 “오빠. 정말 보고 싶었어”라며 애절한 눈물을 흘렸다. 화가 난 박도경은 “널 보러온 게 아니다”며 흙 오해영의 손을 붙잡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
흙 오해영은 박도경의 전 연인이 금 오해영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는 박도경에게 “그동안 내가 오해영 얘기를 할 때 마다 왜 모른 척을 했느냐. 즐긴 것이냐”며 “내 손은 왜 잡았냐. 너희들 로맨스에 내 손목이 도구가 되는 거냐. 기분 진짜 더럽다”며 그 앞에서 벌컥벌컥 술을 마셨다.
흙 오해영이 유독 화가 났던 건 어느새 박도경을 좋아하게 됐기 때문. 하지만 박도경의 전 연인이 자신이 미워하면서도 선망하는 대상인 금 오해영이라는 사실에 열등감에 빠졌다. 흙 오해영은 홀로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은 다 급수에 맞는 사람을 만난다. 내 남자친구가 나를 떠난 이유도 그런 것”이라며 “박도경의 전 연인이 오해영이라는 걸 알았을 때 그 역시 다른 급수를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에게 내가 낄 틈이 없는 것 같다”며 외로워 했다.
그러나 서서히 박도경 역시 흙 오해영을 좋아하고 있었다. 연민의 감정이 더 믄 상황이지만, 내심 그녀를 좋아하게 될까봐 경계하고 있었던 것.
그는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흙 오해영을 생각하면 너무 안쓰럽다. 내가 던진 돌에 날개가 부러졌는데, 내가 다치게 한 줄도 모르고 내 품에 와 안기는 게 안쓰럽다. 빨리 나아서 날아갔으면 좋겠는데 자꾸 나한테 온다. 무엇보다 이러다 내가 좋아하게 될 까봐 걱정”이라며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은 것.
이렇게 서로를 내심 좋아하는 두 사람이지만 사랑은 빨리 이뤄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금 오해영이 결혼식 당일 도망친 이유가 건강상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암시되면서 이야기는 새 국면을 맞을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사진=tvN ‘또 오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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