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박신양은 한 마디로 유쾌·상쾌·통쾌하다. 학생과 직장인들의 고질병인 ‘월요병’이 박신양의 활약에 말끔히 사라진다.
16일 방송된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는 대화그룹 정회장(정원중)을 궁지로 모는 조들호(박신양)의 모습이 그려졌다. 에너지 드링크 사건에서 정회장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워 승소한 조들호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근본적인 문제제기에 나섰다. 정회장의 비리를 세상에 드러내기로 한 것이다.
에너지 드링크 사건, 정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성사되는 건 만만치 않았다. 정회장은 증인으로 나서길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다. 조들호는 여론을 움직였다. 증인을 모았고 매일같이 기사를 냈다. 정회장의 증인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도록 했다. 정회장은 결국 법정에 서고야 말았다.
조들호는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정회장을 비웃었다. 그를 휠체어에서 스스로 일어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회장은 금산로펌 변호사와 연습한 대로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를 미리 간파한 조들호는 정회장의 답변에 맞춘 증거 자료를 제시해 그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정회장은 분노해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났다. 에너지 드링크 사건은 원고 측의 승소로 판명됐다.
대화그룹은 이번 일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조들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대화그룹의 비자금 리스트를 바탕으로 정·재계의 유착관계를 뿌리뽑을 계획이었다. 기자에게 대화그룹의 비자금 리스트를 흘려 찌라시를 유포했고, 검찰을 움직였다. 3년 전 조들호가 검사복을 벗도록 한 신영일(김갑수)도 조들호를 찾아와 자신의 안위를 부탁했고, 금산로펌도 대화그룹의 일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정회장은 조들호에게 완패한 후 분노했다. 신영일은 직접 나서서 정회장을 검찰로 소환했다. 조들호의 계획대로 일이 풀리는 듯했다. 그러나 조들호는 정회장이 지나치게 빨리 검찰 소환에 응한 데 대해 의문을 가졌다. 정회장은 검찰에 출두하면서 건강 이상을 호소, 병원에 입원했다. 이는 신영일의 계획이었고, 조들호는 이를 곧바로 간파했다.
방송 말미에는 조들호가 의사 가운을 입고서 정회장이 입원한 병원으로 잠입하는 모습이 등장, 상상을 초월하는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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