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김수희와 딸 이순정이 애틋한 모녀의 정을 보였다.
22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가수 김수희가 출연했다.
이날 김수희와 이순정은 함께 라디오 방송을 찾았다. 듀엣 무대를 선보이기로 한 것. 시작도 전부터 신경전은 폭발했다. 끝음 처리를 두고 갈등을 좁히지 못 했다.
우여곡절 끝에 무대를 마친 두 사람은, 소소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커피숍을 찾은 모녀. 이때 김수희는 “오면서 마주친 강아지들 봐라. 엄마가 보고 싶어서 낑낑거리는 거다”고 운을 뗐다.
이 한 마디에 이순정의 감정이 폭발했다. 이순정은 “그런 말 하지 마라. 어린 시절, 내 이야기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순정은 김수희의 전성기 시절, 태어났다. 그는 할머니 손에 키워졌다. 그리고 어머니의 이혼과 재혼을 모두 지켜봐야 했다. 결국 미국으로 떠나야 했다.
이순정은 “아직도 어머니 휴대폰 배경화면은 아들이다. 몇년 째 그렇다. 솔직히 서운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순정은 격렬해진 감정 끝에 먼저 자리를 떴다.
김수희는 사과의 뜻을 담아, 딸의 집을 찾았다. 반찬을 해 온 것. 김수희의 뒤를 이어 트로트 가수가 된 이순정은 행사장에 있던 상황.
딸의 집을 살펴 본 김수희는 눈물을 쏟아야 했다. 김수희는 “인스턴트만 먹나 보다. 치우지도 않나 보다. 어떡하냐”고 안타까워 했다. 이후 딸이 있는 부산으로 찾아 데이트를 즐겼다.
방송 말미 이순정은 “엄마가 많이 미웠다. 이제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모녀란 수수께끼 같다”고 웃어 보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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