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날리시죠. 300억. 뻥뻥.” ‘동네변호사 조들호’에서 역대급 사이다가 터졌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향희 극본, 이정섭·이은진 연출) 17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가 장해경(박솔미)의 횡령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신영일(김갑수)에게 통쾌한 반격을 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장해경은 정회장(정원중)의 횡령 및 탈세를 도왔다는 이유로 체포됐다. 장해경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페이퍼컴퍼니 DHK의 대표가 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4년 전, 신영일과 장해경의 아버지 장신우(강신일)는 정회장의 차명계좌를 만들었다. 신영일은 페이퍼컴퍼니 대표로 장해경을 제안했다. 장신우를 묶어두기 위한 신영일의 계략이었다.
장신우는 차명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 나섰다. 그러자 신영일은 계좌 안에 든 300억원을 요구했다. 장신우는 딸을 위해서 300억원을 준비할 생각이었다. 이를 들은 조들호는 “잃기만 하고(돈), 원하는 것(장해경)은 못 얻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아이디어를 냈다.
조들호의 아이디어는 그야말로 기발했다. 조들호는 기자회견을 열고, 장해경이 만들었다는 DHK 글로벌 기업이 페이퍼컴퍼니가 아닌 사회 사업 회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에 필요한 돈 300억원을 신영일이 아낌없이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신영일을 300억 강제 기부자로 만든 것.
“사회를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흥분한 조들호와 찍 소리도 못하고 당한 신영일의 모습이 교차적으로 그려지면서 짜릿함을 안겼다. 이어 조들호가 장신우와 계획을 세울 때, “그럼 날리시죠, 300억. 뻥뻥”이라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냈다.
조들호는 예상치 못한 독특한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 중 ‘300억원 쩐의 전쟁’은 역대급 에피소드로 등극했다. 무엇보다 신영일에게는 너무나도 얄미울 조들호를 박신양이 실감나게 표현해내면서, 사이다 전개에 힘을 실었다. 박신양의 연기야말로, 300억원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가치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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