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피고인’ 또 다시 원점이다.
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연출 조영광)에서는 성규(김민석 분)가 박정우(지성 분)의 아내와 딸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정우는 하연의 시체가 담긴 캐리어를 묻은 곳을 기억했다. 하지만 캐리어는 비어 있었다. 박정우의 처남 윤태수는 정우를 부여잡고 “캐리어가 비어 있는 건 하연이가 살아 있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제발 하연이를 살려달라”라고 애원했다.
미궁 속에 빠진 사건. 정우는 기억을 더듬기 위해 집을 찾았고, 평범했던 일상을 떠올리며 눈물을 떨궜다. 딸의 환영을 끌어안고 오열하던 정우. 눈물을 거두자 아내 살해 직전 상황을 떠올렸다.
정우는 피범벅 된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고 “이제 어떡해야 하지”라며 오열했다. 당시 정우는 살해 장면이 담긴 캠코더를 발견, 메모리 카드를 어항 속에 황급히 숨겼다. 이후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 캠코더 메모리 카드를 찾는 게 사건해결 관건.
드디어 항소심 재판. 캠코더 영상이 공개됐다. 지성 아내가 사망 직전 직접 녹화 버튼을 눌렀고, 한 남성의 구두만 카메라에 잡힌 뒤 카메라는 방전됐다. 서은혜(권유리 분)는 “말다툼 끝에 아내를 죽인 남편이 구두를 신고 집에 왔을까, 죽은 아내의 시체를 끌어안고 운 남편이 족적을 깨끗하게 지웠을까”라며 정우의 무죄를 주장했다.
강준혁(오창석 분)의 반격은 더욱 거셌다. 강준혁은 앞서 정우가 자신이 아내와 딸을 죽였다고 자백한 영상을 공개했다. 강준혁은 “피고인이 기억을 잃었다는 이유로 죄를 뉘우치지 않기에 오늘 동영상을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고인석에 앉은 정우는 넋나간 표정으로 눈물을 떨궜다. 영상 속 자신의 자백이 믿기지 않은 눈치였다. 결국 정우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그날 밤 정우는 자살을 시도했다. 순간 성규(김민석 분)는 정우의 딸이 생전 자주 부르던 동요를 섬뜩하게 부른 뒤 “형이 한 게 아니다. 형이 왜 죽나. 내가 했는데”라고 털어놨다. 이날 성규는 자신의 변론을 직접 맡아 무죄를 이끌어낸 바.
고구마 전개, 매회 반복되는 지성의 기억 찾기에도 매회 섬뜩한 반전 엔딩을 안기는 ‘피고인’. 이날 녁시 한편의 호러 영화 같은 반전이 시청자에게 소름 끼치는 재미를 안겼다. 성규의 고백으로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간 ‘피고인’,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시청자 이목이 집중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피고인’ 방송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