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완벽한 아내’, 반전의 연속이었다.
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는 이은희(조여정 분)의 정체를 둘러싼 섬뜩한 60분이 펼쳐졌다.
앞서 은희는 심재복(고소영 분)에게 모친 최덕분(남기애 분)에게 어렸을 적부터 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폭행 트라우마 탓에 기절까지했다. 은희는 자신을 달래주는 재복에게 “고마워요. 언니. 진심이에요”라며 마음을 열었다. 그간 재복에게 섬뜩한 짓을 해온 ‘사이코’ 은희의 돌변이었다.
같은 날 정나미(임세미 분)는 구정희(윤상현 분) 앞에 나타났다. 정희는 나미에게 “돈만 주면 뭐든 다 하는 아이냐. 내게 다가온 것도 돈 때문에 그런 거였냐. 또 돈 떨어졌냐”라며 오열했다. 나미는 “처음엔 그랬지만 점점 사랑을 느꼈다”고 애원했다. 정희는 나미에게 “내 눈앞에 나타나지마”라며 돌아섰다.
재복과 은희의 여고시절 의외의 인연도 밝혀졌다. 재복이 거리에서 학교폭력 당하는 은희를 구해준 것. 당시 은희의 이름은 은경이었다. 은희는 재복을 따라다니며 광적으로 좋아했다. 은희는 밤새 만든 이니셜 십자수, 쿠키 등을 재복에게 선물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도를 넘은 집착 수준이었다. 급기야 은희는 재복의 절친들을 괴롭히기에 이르렀다. “재복이는 내거다. 꺼져라”라는 게 그 이유.
은희는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며 재복에게 “꼭 다시 돌아올게. 너랑 영원히 정답게 같이 살거야”라고 말했다. 섬뜩한 과거다. 재복은 은희가 자신의 남편 정희를 유혹한 것을 자신이 은희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은 것에 대한 복수라고 여겼다.
캐나다로 떠난 은희는 이름, 얼굴까지 바꾸고 새 삶을 살았다. 재복의 절친 나혜란(김정난 분), 김원재(정수영 분)는 은희가 은경이란 결정적 증거를 확보했다. 하지만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은희가 아닌 얼굴의 은경(이유리 분)이 등장한 것. 은경은 “나 고등학교 때랑 많이 달라졌지”라며 재복을 끌어안았다. 또, 그간 재복이 은경에게 편지를 보내며 인연을 이어온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또 한번의 반전. 재복은 은희에게 은경이라고 부르며 “이름 왜 바꿨나. 은경이라는 이름 예쁜데”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가짜 은경(이유리 분) 연막 카드가 안 통한 것. 또, 재복은 은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아이들의 양육을 핑계로 은희의 집에 들어오겠다고 선언했다.
엔딩 무렵 또 반전이 드러났다. 은희는 고교동창 이은경이 아닌 문은경이었던 것. 게다가 정희는 은희와 약혼을 강행한 상황.
같은 시각 재복은 은희가 꽁꽁 감춘 방문을 몰래 열었다. 은희의 방에는 정희의 사진으로 가득했다. 알고보니 은희는 정희의 사생팬이었다. 고소영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2 ‘완벽한 아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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