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서희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신구가 먹먹한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2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노희경 극본, 홍종찬 연출) 6회에서는 문정아(나문희)가 딸 순영이가 남편에게 맞고 살았다는 걸 알고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이를 혼자 알고 있던 이영원(박원숙)은 사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았고 바로 정아에게 달려가 순영의 피멍 든 사진들을 보여줬다. 생각지도 못한 딸의 불행에 정아는 무너졌다.
사위가 교수라며 자랑스러워하던 김석균(신구)은 이 사실을 듣곤 대학교로 찾아갔고 그를 마구 때렸다. 하지만 사위는 석균을 밀치며 적반하장으로 굴었다. 떠밀린 석균의 머리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분노를 참지 못한 석균은 사위의 차를 쇠 파이프로 박살냈다.
경찰서에 연행된 석균. 순영은 아버지가 경찰서에 있단 연락을 받곤 찾아갔고 석균은 다행히 풀려났다. 마주 앉은 석균과 순영. 석균은 딸이 미국 간다는 말에 “미국 간다고? 다 잊고 잘 살아라”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석균은 딸에게 다정한 말 한마디 못하고 떠나보냈다.
사실 석균은 무뚝뚝한 아빠였지만 누구보다도 딸을 사랑했다. 과거 딸이 성추행을 당하고 돌아오자 딸 몰래 성추행범을 폭행해 직장에서 잘렸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딸에게 털어놓지 못했다.
고집쟁이 남편에 자식들에게 애정표현이 서툰 아버지였지만 보이지 않던 사랑은 그 누구보다 컸기에 먹먹함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서희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디어 마이 프렌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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