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 SBS의 영화 전문 프로그램이 고인이 된 김주혁을 추모했다.
4일 KBS2 ‘영화가 좋다’, SBS ‘접속 무비월드’가 방송된 가운데, 두 프로그램에서는 방송 말미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방송된 ‘영화가 좋다’. 김주혁이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부른 노래 ‘세월이 가면’이 흘러나오면서, 그의 영화 속 활약상이 펼쳐졌다. 이어 ‘영화가 좋다’ 측은 “영원한 배우 고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때로는 순진한 모습으로, 때로는 귀여운 모습으로, 장난기 많은 동네 형이었다가도 관객들의 눈물을 훔치는 배우. 거친 남자의 모습으로 악한 연기를 보여도 어울리는, 온 국민이 사랑한 ‘구탱이 형’이자 영원한 배우”라는 자막으로 그를 기억했다.
‘접속 무비 월드’에서는 기획 코너 ‘故김주혁, 그의 모든 시간’을 내보냈다. 김주혁은 배우 인생 20년 만에 영화로 처음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모든 작품에서 그의 연기는 살아있었다. ‘접속 무비 월드’에서는 그의 아름다운 순간을 기억했다.
김주혁은 많은 로맨스 영화에 출연했다. 손예진, 문근영, 최지우, 한효주 등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고. 그녀들을 빛나게 했다. 김주혁은 ‘한국의 휴그랜트’로 거듭났다.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의 영화에서는 코믹 연기도 펼쳤다.
하지만 배우로서 갈증이 있었는데, 이를 영화 ‘공조’에서 풀어냈다. 마침내 그는 남우조연상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이어 그의 “배우를 계속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이제야 연기의 맛을 알아가는 것 같다”는 인터뷰가 자막으로 깔리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으며, 지난 2일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영화가 좋다’, SBS ‘접속무비월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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