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V.O.S. 발라드만? 댄스도 소화한다!
4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이현우와 김정민 편이 방송 됐다.
이날 첫 번째 경연 참여자는 임정희 였다. 그녀는 “안 그래도 빨리하고 싶었다. (빨리하면) 목이 안 잠길 거 같아서 시원하게 부를 수 있을 거 같았다”며 당차게 나섰다.
자신만만한 태도만큼이나 임정희의 무대는 완벽했다. 임정희는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을 선곡해 이별 맞은 여자의 심경을 표현했다.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감성에 관객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 끝에 이현우와 김정민은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임정희는 396표를 받아, 서문탁을 꺾고 1승을 거두었다. 입체적 편곡으로 극찬을 받은 로얄 파이럿츠도 임정희를 뛰어넘지 못했다.
하지만 승자는 금세 바뀌었다. 홍경민은 김정민의 ‘슬픈 언약식’으로 423표란 고득점을 기록했다. 정동하는 김정민의 ‘붐붐붐’을 화려하게 편곡해 437표를 기록했다. 대기실에 있던 남우현은 “여기서 봤는데도 소름이 돋는다. 현장에서 들으면 어마어마할 거 같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MC들은 “(정동하가) 엄살을 부렸던 거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정동하도 연승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여섯 번째 주자로 나선 인피니트의 남우현은 김정민의 ‘마지막 약속’을 불러, 관객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남우현 자신도 노래에 깊이 몰입한 듯, 무대가 끝난 뒤 털썩 주저앉았다.
남우현의 감성은 관객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그는 439표를 받아 역대 아이돌 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점수를 본 남우현은 “작년에 슬럼프가 많이 왔었다. (노래를 하면서) 감성을 주체하지 못했다. (관객들에게) 그게 좀 많이 와 닿으신 거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대기실에 있던 선배 가수들도 남우현의 노래에 크게 감명 받은 듯 보였다. 박지헌은 “진정성에 있어서 우리 보다 나은 거 같다”고 극찬했다. 임정희는 “(5년 전에도 봤었는데) 막강한 상대가 됐다”고 말을 보탰다.
그럼에도 남우현은 최종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V.O.S.는 이현우의 꿈을 흥겹게 편곡해 관객들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환상적인 군무에 이현우와 김정민의 입마저 벌어졌다. 이현우는 “정통 보컬 그룹이지 않냐. 춤추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라며 놀라워했다. 결국 V.O.S.는 441표를 받으며 최종 우승을 차지 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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