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불후의 명곡’ 1990년대 원조 청춘스타가 돌아왔다!
4일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이현우와 김정민 편이 방송 됐다.
이날 오프닝에서 MC들은 김정민에게 “그렇게 보채고 떼쓰고 하시더니 드디어 전설이 됐다. 어떠냐”고 놀려댔다. 그간 김정민은 “왜 날 전설로 안 부르냐”며 제작진에게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
이를 들은 김정민은 “제가 정말 좋아했습니다”라며 헤벌쭉 웃어보였다. 이때 함께 전설로 출연한 이현우가 “저는 주변에 얘기 하지 않았다. 앞으로 전설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대기실에서의 장난스러운 분위기와 달리, 무대 위에선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벌어졌다. 1990년대를 풍미했던 이현우와 김정민의 명곡들은 관객들을 추억 속으로 빠뜨렸다. 임정희와 서문탁이 벌였던 첫 번째 대결은 그야 말로 압도적이었다.
임정희는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을, 서문탁은 김정민의 ‘무한지애’를 선곡해 각자의 감성으로 절절한 사랑을 노래했다. 김경록은 “임정희 씨는 어제 헤어진 게 아닌가 싶다. 숨을 못 쉴 정도로 벅차올랐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윤민수는 “임정희 씨 데뷔했을 때 그 모습이 보인다”고 맞장구를 쳤다.
남우현과 V.O.S.가 벌인 마지막 대결은 관객들의 이목을 끊임없이 집중 시켰다. 남우현은 김정민의 ‘마지막 약속’으로 439표를 받아, 아이돌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 모두들 최종 우승을 예견했다.
그러나 선배 V.O.S.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 이들은 이현우의 꿈을 흥겹게 편곡해 관객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다. 이현우는 정통 보컬 그룹인 V.O.S. 변신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결국 V.O.S.는 441표란 대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현우와 김정민은 후배들의 무대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둘은 매 무대가 끝날 때마다 기립박수를 쳐, 경연자들을 감동케 했다. 신동엽이 기립 박수에 대해 언급하자, 김정민은 “정말 후배 분들이 너무 잘해준다. 너무나 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불후의 명곡’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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