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18세 소녀는 직감했다. 태어나 처음 찾은 섬월도에서 엄마의 첫사랑을 찾을 수 있겠다고. 18년 전 엄마와 추억을 나눈 아저씨들은 소녀 주변을 서성거렸다. 소녀는 본격적으로 ‘레알 아빠’ 찾기에 돌입했다.
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에서 양백희(강예원 분)는 18년 만에 찾은 섬월도에서 자꾸 마주치는 사내들 때문에 힘겨웠다. 처음 사귀었던 차종명(최대철 분), 두 번째 사귄 우범룡(김성오 분), 그리고 자신을 좋아했던 홍두식(인교진 분)과 자신의 딸 신옥희(진지희 분)과도 엮이는 게 불편했다.
양백희의 남편 신기준(최필립 분) 역시 네 사람 사이 미묘한 분위기를 단박에 눈치챘다. 그럴수록 신옥희에게는 매정하게 굴었고, 세 남자에게는 호의를 베푸는 척 접근했다.
하지만 신기준보다 더 빠르게 상황을 눈치 챈 건 신옥희. 차례로 아빠 후보들을 만나 꼼꼼히 살폈다. 세 남자 역시 신옥희를 자신의 딸일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는 터라 각자의 방식대로 애정을 표현했다.
신옥희는 우선 오범룡을 찾아 자신에게 ‘갓파더’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 신옥희의 학교에 보호자 자격으로 찾은 오범룡은 30만 원까지 빌려주며 이를 핑계로 계속 만남을 기대했다.
다음은 차종명을 찾아간 신옥희. 섬에서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덕에 쉽게 용돈을 뜯어낼 수 있었다.
이미 결혼해 딸을 둔 홍두식 역시 신옥희를 바라보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친딸보다 오히려 신옥희가 자신을 더 닮았다고 확신하며 자꾸 곁에 두려고 했다.
신옥희는 돌아가는 상황에 흥미를 느꼈다. 오범룡, 차종명, 홍두식을 차례로 겪은 신옥희는 “엄마의 스캔들은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엄마의 촌스러운 썸남들은 꽤 괜찮았다”며 친아빠 찾기에 더욱 몰두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KBS2 ‘백희가 돌아왔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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