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모델이자 배우 이영진이 본적 없는 매력으로 안방을 사로잡았다. “실제로도 시크하고 차갑다”라며 자신의 성격을 인정한 그였지만, 이영진 만의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에 안방이 매료됐다.
9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는 ‘예능 여신 선수권 대회’ 특집으로 이영진 정다빈 전소민 고원희 홍윤화가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장윤주와 함께 모델계의 시조새로 꼽히는 이영진은 어린 시절부터 빼어났던 미모를 사진으로 공개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면서도 “(아무리 들어도) 성에 안 찬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MC 유재석으로부터 ‘모델계의 김구라’라는 별명까지 들을 정도로 ‘욱’ 하는 욱영진은 평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대화 중에도 ‘욱’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특히 강아지를 대신해 대답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욱’하는 속내를 꾹 누르고 애써 웃으며 보여준 강제 애교 ‘욱요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결혼 계획에 대해 이영진은 “결혼 안 할 것 같다. 그런데 뿌린 게 많아서 ‘갔다 치고’ 그것 좀 주면 넓은 세상 구경하는데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MC 박명수가 “멀쩡한 사람이 왜 결혼을 안 하려고 하느냐”라고 묻자 이영진은 “결혼 안 한 사람이 안 멀쩡한 것은 아니지 않냐”라고 되물었다. 이영진의 시원한 대답에 함께 출연한 전소민은 “맞다”라며 동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 말미 이영진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니라서”라며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이에 MC 유재석 전현무 박명수는 “아니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오해를 풀었다”라며 크게 웃었다.
모델 계에 이런 예능 보석이 숨어있었을 줄이야. 차가울 것 같으면서 따뜻한, 욱하는 모습마저 웃음으로 귀결시키는 이영진의 활약이 목요일 밤을 웃음으로 채웠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2 ‘해피투게더3’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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