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영웅들이 입담 골든골을 터뜨리며 ‘라디오스타’를 뜨겁게 달궜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선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가 출연해 월드컵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대표팀의 막내 이승우가 ‘한풀이 타임’을 가졌다. 이승우는 이번 월드컵에서 후반전에만 짧게 출전한데 대해 “보통 후반에 들어가면 힘이 넘쳐서 잘 뛸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전반전에서 뛰어야 템포가 올라간다. 대기하다 보면 호흡이 다르다. 중간에 투입되면 정말 힘들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그런데 보는 사람은 ‘왜 안 뛰나’ ‘왜 지쳐 있나’라고 하는 거다. 그 템포를 따라가기가 힘들다”라고 거듭 토해냈다. 신태용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도 전했다. 이에 김영권은 “풀타임을 뛴 선수로서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힘든 건 알지만 어려도 잘 뛰어줘야 한다”라는 답변으로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은 모든 걸 내던진 수비로 독일 전 승리에 기여한 영웅. 이날 독일 전 수비 중 중요부위를 맞은데 대해 “정말 아팠다. 수비수들은 한 번씩 경험한다. 그런데 너무 정확히 강하게 맞았다”라며 당시의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야 하나 맞아야 하나 고민했는데 자존심이 상한 게 골이 안 터졌다”라는 것이 이용의 설명.
그는 또 “그 후로 비뇨기과에서 연락이 왔다. 심지어 내 사진이 비뇨기과 사이트에 올라갔더라”며 ‘용 누나’ ‘용 언니’ 등의 별명이 생겼다고 덧붙이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독일 전의 MOM이자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는 그간의 부담을 털어놨다. 독일 전을 앞두고 그 무게감에 울면서 잠이 들었을 정도라고. 조현우는 “시차 때문에 아내와 통화도 못했다”라는 고백으로 당시의 마음고생을 엿보게 했다.
김영권은 독일 전 팔뚝 키스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그는 “팔뚝에 아내와 아기 타투가 있다. 경기 중에는 정신이 없었다. 골 넣고 세리머니 하던 중 아차하고 입을 맞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멕시코 전 후 안정환 이영표 박지성 공중파 3사 해설위원의 쓴 소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다만 이들 해설위원들이 월드컵 중 특정선수들에게만 인사를 했다며 아쉬움도 전했다. 김영권은 “안정환을 좋아해서 더욱 그랬다”라고 쓰게 말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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