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연기의 신(神)’과 ‘배운 변태’가 뭉쳤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화를 써 내려간 주인공들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는 배우 성동일과 신원호 PD가 출연했다.
성동일은 대체불가 입담으로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성동일은 “tvN 다작 배우”라는 MC들의 칭찬에, “‘응답하라’ 시리즈 말고 뭐가 또 있냐. ‘응답하라’도 단 한 편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남다른 연기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성동일은 “나는 예술을 하려는 게 아니다. 돈을 벌기 위해 연기를 한다”며 “절실한 게 있어야 한다. 그래야 열심히 할 수 있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자식 사랑’에도 열을 올렸다. 성동일은 “아들 준이가 반에서 1~2등을 한다. 물론 사교육의 힘”이라며 “좋은 뇌를 타고 났다. 책도 많이 읽는다. 이미 내 수준을 뛰어넘은 상태다”고 웃었다.
얼마 뒤, 신원호 PD가 합류했다. 신원호 PD는 “‘응답하라’ 새 시리즈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다른 장르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응답하라’ 시리즈의 배우들 칭찬에 여념이 없었다. 신원호 PD는 “MBC ‘진짜 사나이’를 보고 혜리가 마음에 들었다. ‘덕선’ 캐릭터에 적합할 것 같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미 스타가 돼 있던 상태라,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차라리 연기를 못 하기를 바랐다”고 털어놨다.
신원호 PD는 “그런데 정말 대단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친구더라. 웃는 모습도 정말 좋았다”고 칭찬했다. 박보검에 대해서도 “정말 착하다. 너무 착해서 웃음이 날 정도”라며 “이렇게 착한 친구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식지 않은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16년 우정’이라는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먼저 신원호 PD는 성동일을 두고 “따뜻하고 간결한 사람이다. 두 가지 매력이 공존하는, 흔치 않은 캐릭터”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감사하고도 불편한 동생”이라고 받아쳐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우리를 웃기고 울린 ‘응답하라’ 시리즈는 두 히어로에 의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현장토크쇼 택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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