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21년 만에 새롭게 울려 퍼졌다. 익숙한 노래지만, 완전히 달라졌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김성재의 ‘말하자면’은 후배 거미에 의해 전혀 다른 ‘말하자면’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신의 목소리’에서 거미는 김성재의 ‘말하자면’을 선곡했다. 1라운드에서 시원한 가창력을 뽐낸 도전자 김혜란 씨의 선택으로 부르게 된 곡이었다.
거미는 김성재가 마지막으로 남긴 곡 ‘말하자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기에 느끼는 부담은 더 컸다. 결국 거미는 강렬한 편곡을 택했다.
1995년 발표된 김성재의 댄스곡 ‘말하자면’은 2016년 거미에 의해 헤비메탈로 변신했다. 올블랙 패션으로 무대에 오른 거미는 간주에서 선보인 헤드뱅잉으로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뿜어냈다. 니하이부츠를 신은 거미는 무릎을 꿇은 채로 또 한 번의 헤드뱅잉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말하자면’은 파괴력을 선보였다. 거미는 거친 음색을 뽑아냈고, 신나는 댄스 대신 격렬한 흥을 이끌어냈다. 여전사 콘셉트의 거미는 록 버전의 ‘말하자면’과 만나 시너지를 이뤘다.
그 결과 거미는 상대 김혜란 씨를 압도적으로 제치며 승리를 차지했다. 거미의 무대를 본 이들은 연거푸 감탄사를 내뱉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SBS ‘신의 목소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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