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운빨로맨스’ 류준열, 믿고 보는 로코 부적…‘반했수호’

[TV리포트=김풀잎 기자] 류준열이 ‘황정음 앓이’를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시청자들은 ‘류준열 앓이’에 빠져들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 8회에서는 보늬를 향한 마음을 깨닫는 수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수호(류준열)는 보늬(황정음)가 아픈 동생과 마지막을 함께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조해했다. 사방팔방 그녀를 찾아다녔지만, 끝내 발견하지 못 했다. 수호의 걱정이 통한 것일까. 보늬는 기막한 타이밍에 동생의 호전 소식을 듣게 됐다.

보늬는 그 길로 수호를 찾았다. 모든 게 수호 덕분이라고 생각한 것. 보늬는 “동생 의식이 돌아왔다. 모든 게 대표님 덕분이다. 그날 우리가 하룻밤을 보내서 가능한 일이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는 “이제 약속을 지키겠다. 대표님 앞에서 사라지겠다”고 웃음 지었다.

수호는 예상 밖의 반응을 내놓았다. 수호는 “안 된다. 당신이 신경 쓰인다. 그냥 내 앞에 있으라. 안 보여서 상상하는 것 보다는 그게 낫겠다”고 못 박았다. 혼란스러움을 느낀 수호는 점차 미묘한 감정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인터넷 사이트에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등을 검색하며,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기 시작한 것. 수호는 “내가 왜 그녀를 걱정하고 신경 쓰는 거냐”고 스스로 의아해하면서도, 보늬를 향한 관심을 멈추지는 못했다.

수호는 마침내 머리가 아닌, 가슴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는 보늬의 손을 붙잡고 동생의 병실로 향했다. ‘미신’ 맹신자인 보늬는, 부정이 탈까봐 동생 근처에도 다가가지 못하던 상황. 

수호는 “내가 당신 부적 아니냐. 믿는 사람에겐 효험이 있다고 하지 않았냐. 그럼 뭐가 걱정이냐. 앞으로 동생을 보고 싶을 때 말하라. 언제든 같이 있어주겠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수호는 차오르는 감정에 보늬를 끌어안으며 여심(女心)까지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류준열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해석해냈다. 설렘, 집착, 질투 등의 감정을 모두 만족시키며 ‘로코 킹’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운빨로맨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