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1박2일’ 윤시윤의 말 한 마디가 청춘을 울렸다.
1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편 2탄이 그려졌다.
이날 윤시윤은 멘토였던 주정아에게 힌트를 얻어 ‘내비게이션이 모르는 길’이란 주제로 깜짝 특강을 벌였다. 그는 “주정아 양이 자기 꿈을 찾아갈지, 부모님이 원하시는 안정적인 삶을 살아야 할지 고민하더라. 생각보다 팽팽히 맞서는 고민이다. 아는 척이 아닌 범위에서 제 생각을 이야기 해볼까 한다”며 입을 열었다.
윤시윤은 “(요즘) 아는 건 정말 많아진 거 같다. 근데 나를 잘 모르는 거 같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뭐에 슬퍼하는지 잘 모르는 거 같다. 여러분들한테도 묻고 싶다. 단 하루만 있는데 그 하루를 반드시 행복하게 보내야만 한다면 뭘 하겠는가. 군대 가면 그렇다. 하루에 스트레스도 풀고 효도도 해야 되고, 할 게 너무 많은데 과연 어떤 게 나를 행복하게 해주겠는가”라며 본격적으로 특강을 시작했다.
곧이어 윤시윤은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 ‘카’를 소개했다. 고속도로를 찾던 주인공은 길을 헤매 수많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거쳐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다소 엉뚱한 친구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참 후에 바로 옆에 있던 고속도로를 발견했지만 주인공이 후회하는 일은 없었다.
이에 대해 윤시윤은 “고속도로는 목적지가 명확하다. 정말 빨리 갈 수 있다. 근데 돌아가니깐 알 수 없었던 아름다운 풍경이 나오더라. 거기엔 오르막길도 있고 내리막길이 있는데 지나고 보니깐 너무나도 예쁘고 의미 있는 길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시윤은 “나는 여러분하고 똑같이 학교를 다니고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거침없이 하이킥’에 캐스팅이 됐다. 광고도 찍고 돈도 벌게 됐다. 차도 생겼다. 주위의 평가가 달라졌다. 얼떨결에 ‘제빵왕 김탁구’를 하게 됐다. 시청률이 50%가 넘어가더라”며 본인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엄청난 성공담에 학생들은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윤시윤은 “좋았을까요? 아니다. 무서웠다. 내가 한 게 아니니깐. 난 너무 운이 좋은 사람이라 이거 내가 여기서 더 했다가는 잃을 거 같았다. 그래서 숨기 시작했다. 대중도 안 만나고 철저하게 숨었다. 특히 예능 안나왔다”고 고백했다.
윤시윤은 “근데 그 시간에 저랑 함께 했던 주원이, 신세경, 박신혜, 최다니엘 그들은 도전하고 넘어지면서 악플과 때로는 싸우면서 배우의 길을 걸어갔다. 군대에 가서 눈물 나게 후회가 됐다. 그들의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근데 왜 난 그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가지 않았지? (라고 자책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에 윤시윤은 “저의 삶에 있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의 풍경을 보고 싶어서 ‘1박 2일’을 선택했다. 오르기 힘들 거고 내려갈 때 무서울 텐데 그래도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학생들에게도 용기 있는 삶을 응원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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