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이선희의 명예졸업으로 써니시대의 막이 내렸다.
초대 ‘판듀’ 이선희가 5연승을 달성했다. 19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 이선희와 예진아씨는 4대 판듀의 왕좌를 거머쥐었다.
이변 없는 결과다. 경연 필승카드인 ‘아름다운 강산’을 꺼내들었다. 파워풀한 에너지가 가득한 무대에 객석은 일제히 환호했다. 그 결과 이선희는 젝스키스를 꺾고 5연승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이선희는 ‘판듀’의 막이 오른 이래 줄곧 왕좌를 지키며 독주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선희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가수들의 등장과 라이벌구도는 ‘판듀’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경연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판듀’ 가치는 결코 승패가 아니다. 그간 ‘판듀’는 드라마에 집중하며 가수와 팬 그리고 노래 자체를 다뤄왔다.
이 같은 ‘판듀’의 매력은 이번 젝스키스 편에서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판듀 찾기였다. 16년 만에 귀환. 젝키의 시간과 팬들의 시간 그 세월의 흐름이 드러난 예선 영상에 출연자들은 일제히 눈시울을 붉혔다.
은지원은 “막 소름이 끼친다고 하지 않나. 다 한 가족 같다. 대가족 느낌이다”라며 벅찬 감정을 표출했다. 패널 박명수 역시 “젝키가 컴백하지 않았으면 저 웃는 모습을 봤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파이널 무대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젝스키스는 엄마 따라 젝키 모녀와 파트너를 이뤄 ‘기억해줄래’를 노래했다. 16년 전의 추억과 재회의 기쁨이 가득한 무대는 뭉클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판듀’에서 이선희의 역할은 경연의 중심을 잡아 드라마와 듣는 재미를 모두 더하는 것. 그 존재감은 이날 빛을 발했다. 마지막 경연에 나서는 이선희가 ‘아름다운 강산’을 선곡한데는 예진아씨의 설득이 있었다. 마지막 무대이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려 한 것.
선택은 적중했다. 그야말로 작정한 무대에 출연자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선희는 “방송을 하다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예진이가 잘해내길 바란다. 이걸로 끝이 아니다. 자주자주 보며 잘 커갈 수 있도록 지켜보겠다”라며 애정이 담긴 소감을 나타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판듀’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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