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대리운전 부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에서는 2년째 아빠를 도와 대리운전을 하고 있는 여고생 홍민주 양의 사연이 공개됐다.
정읍에서 살고 있는 민주 양의 아버지는 직업이 네 개다. 대리 운전, 도축 운반, 유치원 버스 운행을 하고, 이발소를 운영 중이다.
민주 양은 아버지를 도와 대리운전 콜을 받는 업무를 하고 있다. 학교에서 오면,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밤 12시까지 꼼짝 않고 앉아 있어야 했다. 민주 양은 “2년 동안 자유가 없었다. 노예 같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제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 민주가 집에 안 오면 “빨리와”라고 소리치고, 일을 당연한 듯이 시켰다. 특히 술을 마시고는 자는 민주 양을 깨워 술주정을 했다.
아버지도 힘든 삶을 살고 있었다. 하루 3~4시간 밖에 자지 못하고 일을 했다.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었다. 특히 대리운전을 하면서는 술에 취한 사람들로부터 욕설과 폭력에 시달렸다. 아버지가 이렇게 일 하는 것은 거듭된 사업 실패로 빚도 있기 때문.
아버지는 “딸 대하는 것이 서툴다. 두살 때 아내와 별거했다. 엄마의 세심한 부분은 해주려고 해도 안 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밖에서도 무시 받는데 집에서도 외면 받자 그게 잔소리로 나오는 것이었다. 딸을 노예처럼 강압적으로 대하는 아버지의 사연은 잘 못 됐지만, 아버지의 희생은 눈물을 자아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동상이몽’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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