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홍진경 없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이제 상상할 수 없어졌다. 홍진경은 ‘언니들의 슬램덩크’의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제조하는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24일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홍진경의 희로애락이 그려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춤 연습을 하지만, 타고난 체형 때문에 어떻게 해도 웃긴 홍진경은 자신에게 실망했고, 눈물을 쏟아냈다.
데뷔 날짜가 코앞인 언니쓰 멤버들은 박진영 앞에서 ‘Shut Up’의 안무 검사를 받았다. 김숙과 라미란 등이 90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받는 가운데, 홍진경은 실수를 연발했다.
일부러 시간과 돈을 투자해 안무 지도까지 받았건만, 개그 욕심 때문에 모든 걸 망쳤다는 생각이 홍진경을 괴롭게 했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울다가 갑자기 웃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슬램덩크’ 제작진은 홍진경에게 ‘인생극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안기며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홍진경의 하루 일과를 공개한 것.
딸 라엘이를 등원시키고 병원에서 정기 검진을 받고, 회사 대표로서 영업을 뛰며 간간이 장소를 불문하고 춤 연습을 하는 홍진경의 노력은 감탄할 만했다. 하지만 노력과 별개로 홍진경의 타고난 개그 감각은 웃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슬램덩크’를 만들었다.
일취월장하는 언니쓰의 멤버들과 다르게 홍진경은 일반적인 40대 여성을 대변하는 멤버.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뻣뻣한 몸을 가진 그녀가 언니쓰의 멤버로 화려하게 변신하는 날, 시청자들도 자신의 일처럼 기뻐할 것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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