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생애 마지막 날 그 시간들을 돌이켜보며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외칠 것이다” – ‘또 오해영’ 마지막회 대사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우리를 롤러코스터 태운 tvN ‘또 오해영’이 종영됐다. 여러가지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결과는 ‘해피엔딩’이었고, ‘완벽’했다.
‘또 오해영’은 동명이인 두 여자와 미래를 보기 시작한 남자 박도경의 동명 오해 로맨스를 그렸다. 오해영(서현진)과 박도경(에릭)은 상식적으로 이루어지면 안 되는 사이지만, 두 사람은 죽고 못사는 사이. 결국 사람들의 축복 속에 결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
박도경은 오해영을 만나기 전부터 그녀의 환영을 봤다.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박도경은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죽기 전에 오해영을 생각하며 후회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박도경은 오해영에게 일부러 화도 내면서 그녀를 떠나 보내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오해영 역시 마찬가지. 박도경을 보는 순간 반한 오해영. 그는 자존심도 버리고 “나 박도경 좋아한다”고 온갖 티를 냈다. 박도경이 한태진(이재윤)을 망하게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도 그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했다.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죽음에 대한 그림자가 가까워지던 때, 박도경은 자신의 마음을 고쳐먹었다. 죽을 때까지 오해영을 후회없이, 원없이 사랑하기로 마음 먹은 것. 박도경은 속마음도 있는 그대로 말하고, 오해영에게 매일 매일 감동을 선물해줬다.
마지막회에서는 한태진이 자신을 망하게 한 사람이 박도경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그를 죽이지 않았고, 망하게 하는 것도 그만뒀다. 이로 인해 박도경은 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박도경은 오해영에게 프러포즈하는 그날,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오해영은 박도경의 손을 잡아주며 “괜찮아”라고 위로했다.
이어 박도경이 응급실에서 수술을 받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해영의 엄마 황덕이(김미경)는 결혼 날짜를 잡았고, 허지야(남기애)는 예단 얘기를 하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이에 난리통이 되면서 오해영도 마음을 놓았고, 웨딩드레스를 입을 기분좋은 상상을 했다.
결국, 박도경과 오해영은 결혼에 골인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되지 않았다. 시청자는 행복한 그들의 모습만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이어 그들의 모습 위로 ‘살아주십시오. 살아서 고마운 그대’라는 자막이 뜨면서 감동을 안겼고, 이어서 출연진들의 귀여운 댄스 퍼레이드가 이어지며 웃음짓게 했다. ‘또 오해영’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메시지를 남기고 떠난 것이다.
‘또 오해영’이 이처럼 인기 드라마가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렇게 된 이유는 탄탄한 극본 덕분이다.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통해 필력을 인정받은 박해영 작가는 공감가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미스터리, 반전 등을 가미해 단짠 로맨스를 이어가며 매회 매신 집중해서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다.
또한, ‘또 오해영’의 히로인은 단연 서현진이다. 서현진은 이 드라마를 통해 ‘로코퀸’에 등극했다. 평범한 오해영이 된 서현진은 시청자를 감정이입하게 만들었다. 그녀가 울면 시청자는 울고, 웃으면 따라 웃었다. ‘또 오해영’은 해영이, 그리고 이 시대를 사는 사랑과 행복을 찾고 싶어하는 모든 해영이들에게 고마운 드라마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N ‘또 오해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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