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석재현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유산슬과 오르페우스를 오가며 송가인과 신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 작업에 혼신의 힘을 쏟았다.
14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송가인과 듀엣송 ‘이별의 버스 정류장’을 녹음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한 스튜디오에서 듀엣송 때문에 윤명선 작곡가와 송가인을 만났다. 윤명선은 “유산슬의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 모두 전철이더라. 전철은 대도시에만 있고 많은 분들이 버스 안에서 중·고등학교 때 누군가를 한 번씩 쳐다봤을 거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두 분을 통해서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음을 담아보자 해서 버스를 소재로 했다. ‘이별의 버스 정류장’이다”며 가이드 곡을 들려줬다.
송가인은 유재석에게 “그거 아시냐. ‘뽕포유’에 제 노래 깔려있다. 본명으로 활동했을 때 노래”라며 ‘산바람아 강바람아’가 삽입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송가인은 즉석에서 노래를 불렀다.
윤명선은 유재석의 바이브레이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한시간 만에 바꿀 수 있다”며 발성법을 제시했다. 그는 “모든 동물들이 소래내는 게 발성법이다”고 말하며 개, 소, 염소 소리를 따라하게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윤 작곡가는 “이걸 하루에 10분씩 연습한다고 생각해봐. 바이브레이션을 어떤 노래로도 할 수 있다”고 유재석을 북돋아줬다.
몇 일 뒤, 녹음하러 스튜디오를 찾은 유재석은 하프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윤명선은 “트로트 발전을 위해 (하프를) 한 번 해야할 것 같다.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연주를 제안했다.
이에 유재석이 “여기에 안 맞는 것 같다. 억지로 넣은 거 아냐?”라며 회피하려고 하자, 작곡팀은 신선한 느낌의 편곡을 해보고 싶다며 요청하며 유재석을 설득했다.
유르페우스로 변신한 유재석은 자유롭게 연주해보라는 작곡팀의 말에 연주를 시작했고, 이를 듣던 작곡가팀은 예상 외의 실력에 감탄했다.
이어 유재석은 송가인과 본격적으로 ‘이별의 버스 정류장’ 녹음에 돌입했다. 송가인과 AR로 리허설을 마친 유재석은 “가인 씨 목소리가 얹어지니까 제가 (가인 씨처럼) 노래 부를 수 있다고 착각하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녹음을 시작한 유재석은 헤매는 모습을 보이자, 윤명선 작곡가는 녹음실에 들어가 유재석을 1대 1 밀착 코칭하며 기살리기에 나섰다. 윤명선의 디테일하고 현란한 손가락 지휘에 맞춰 유재석은 이전보다 발전한 보컬 실력을 뽐냈다.
특히 윤명선 작곡가는 유재석의 바이브레이션을 만들어 내기 위해 직접 손으로 유재석의 목을 잡고 흔드는 독특한 디렉팅을 선보였고, 이에 유재석은 난감해 하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안겨줬다. 녹음을 마친 후, 완성본을 들어본 세 사람은 결과물에 매우 흡족해했다.
한편, 유재석은 ‘방구석 콘서트’에 섭외할 인물을 찾기 위해 장범준을 만났다. 유산슬의 ‘사랑의 재개발’을 커버한 것으로 화제됐던 장범준은 “그 노래가좋았다”며 “딸 조아가 좋아한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유산슬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장범준은 ‘멜로가 체질’ OST곡으로 사랑받았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탄생 비화도 공개했다.
그는 “세 가지 버전으로 가이드곡을 보내드렸다. 그랬더니 감독님들이 옛날 경쾌한 곡이 좋다며 바로 배우들에게 부르라고 시키셨다”며 “그래서 급하게 2절을 만들어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석재현 기자 syrano63@tvreport.co.kr / 사진=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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