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원티드’가 예측불가 전개를 이어갔다.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에서는 2차 미션에서 또 다른 살인자를 파헤친 정혜인(김아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2차 미션은 하동민이 살인자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것. 하동민은 혜인(김아중 분)의 아들 현우(박민수 분)를 애기 때부터 봐왔던 주치의로 유명 소아과 의사다. 2차 미션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앞서 1차 미션 때 가정폭력범으로 밝혀져 경찰에 잡혔다가 풀려난 유명 교수의 사망이었다. 납치범은 영상을 통해 “잘못을 저지른 사람은 죗값을 치러야 한다”라고 했다.
현장에 있던 BJ 이지은은 차승인(지현우 분)과 함께 경찰서로 향했다. 혜인은 이지은에게 “목숨이라도 바치겠다. 전재산을 다 주겠다. 제발 우리 현우 어디있는지만 말해줘라”라며 현우가 있는 곳을 알려줬고 지은은 혜인에게 귓속말했다. 지은의 귓속말을 듣고 소스라치게 놀란 혜인은 잔뜩 겁에 질려 어딘가로 향했다. 그곳에서 혜인은 하동민이 청부살해한 김상미 간호사를 발견했다.
‘원티드’ 팀은 납치범의 의도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오미옥(김선영 분)은 납치범이 아이를 폭행하거나 살해한 이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잡힌 이라고 유추했다.
혜인은 하동민을 찾아가 방송에 출연해 살인자라는 의혹에 대해 밝히라고 당부했다. 하동민은 “난 당신 비밀 7년 동안 굳건히 지켜줬다. 그 보답이 나를 살인자로 만드는 것이냐”라고 호통쳤다. 혜인은 한 김상미의 시체 사진을 들이밀며 “살인자라는 말이 꼭 모함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하동민은 ‘원티드’ 생방송에 출연해 “누군가가 나를 살인자라고 부른다면 그일 때문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를 죽인 건 아니지만 내가 레지던트 1년차일 때 내가 진료하던 환자가 죽었다”라며 자신이 실수로 7살짜리 소아암 환자를 죽였다고 고백했다. 고의가 아닌 의료사고였다고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은 것.
혜인은 하동민의 고백 후, 하동민이 신약 실험 중 아이들을 사망하게 한 악행을 폭로했다. 하동민은 무료로 소아암을 치료해주겠다며 150명의 백혈병 환자들을 모았지만, 이들 중 6명이 사망했다. 하동민이 실험에 사용한 신약은 미국에서는 부작용으로 전량 회수한 약품이었다. 불법적인 임상실험이었다.
이때 “걔네는 그냥 실험용 쥐야. 쥐 몇마리 죽는다고 실험 중단하는 것 봤어?”라는 하동민의 녹취록이 전파를 탔다. 하동민은 “내 목소리가 아냐”라며 현실을 부정했다. 이후 동민이 청부살해한 김상미 간호사가 스튜디오로 등장했다. 혜인이 살려낸 김상미는 하동민의 불법 임상실험 강행과 협박 사실에 대해 폭로했다.
하지만 진실은 따로 있었다. 김상미가 하동민을 공갈 협박했던 것. 이를 접한 최문구(이문식 분)는 신동욱(엄태웅 분)에게 “왜 사실대로 밝히지 않았냐”라고 호통쳤지만 동욱은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응수했다.
방송 말미 혜인은 승인과 함께 범인이 보낸 주소로 향했다. 김현식의 ‘추억만들기’가 흘러나왔고, 혜인은 무언가를 발견하곤 아연실색한 채 쓰러져 3차 미션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원티드’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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