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배우 천정명의 투정이 아쉬움을 자아냈다.
박인권 화백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KBS2 ‘마스터-국수의 신’. 지난달 30일 자체 최고 시청률 8.2%로 수목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수의 신’은 ‘태양의 후예’ 후속 드라마로, ‘제빵왕 김탁구’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배우들의 열연 및 연출력은 빛났지만, 분위기 자체가 너무 어두웠다. 또한 너무나도 예상 가능한 스토리가 시청자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국수의 신’은 오직 조재현의 열연이 빛난 드라마로 남았다. 사이코패스 악역 김길도 역을 맡은 조재현은 여러 사람을 죽이면서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았다. 조재현은 등장하기만 해도 공포를 조성했으며, 이러한 그의 연기는 악역 연기의 방점을 찍었다고 평가됐다.
조재현이 ‘살인의 신’이었다면, 주인공 천정명은 ‘복수의 신’이었다. 천정명이 맡은 캐릭터 무명은 국수 만들기 보다 복수에 더 치중된 캐릭터였다. 하지만 천정명의 연기는 어딘가 어색했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욱이 극 후반부에는 박태하(이상엽)가 주인공이었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러한 점 때문에 천정명은 ‘국수의 신’ 연기를 하면서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그는 1일 SNS를 통해 “참 많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됐네요… 원작의 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좋았을 텐데…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더 멋진 모습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물론 천정명의 아쉬움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의 말은 3개월 동안 고생한 ‘국수의 신’ 배우와 제작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천정명의 자세가 아쉬움을 남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국수의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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