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8팀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트로트의 민족’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할 TOP 8 자리를 두고 치열한 마지막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아버지에게 특훈을 받고 경상 김혜진은 이미자의 ‘아씨’를 열창해 1823점을 받아 5위에 안착했다. 심사위원 이건우는 울보 김혜진에게 “눈물 많은 사람은 감성이 풍부하다. 해를 거듭할 수록 노래가 많이 늘었다. 특히 마지막 소절 가사 전달력은 압권이었다. 훌륭한 가수가 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이에 박칼린은 반대 평가를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저 나이에 저런 목소리에 저 감성이라니라고 생각했고 응원했다. 하지만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비슷하거나 낮아졌다. 음정, 감정 표현등이 아쉬웠다. 워낙 연륜이 필요한 노래였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김혜진이 5위에 안착하면서 8위였던 강원제주의 희망 신명근은 탈락했다. 그는 “다시금 진지하게 노래에 임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저도 노래에 대한 가능성이 있구나. 놓치지 않고 계속 노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경연에 임했던 소감을 전했다.
“노래도 감정도 좋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던 서울1 김소연은 강민주의 ‘회룡포’로 깊은 감정으로 1852점을 획득 단숨에 2위에 입성했다.
심사위원 박현우는 “어린 나이에 이렇게 부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우리 국민 앞에 우뚝 서는 가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극찬했다. 이건우 또한 “김소연 노래의 성장판은 닫히지 않는다. 장래성으로 보자면 손색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소연의 TOP8 진출로 8위였던 서울1 박홍주가 탈락했다. 성악 트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던 그는 “많은 분들이 즐겨주셔서 노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그맨 출신 김재롱은 “연습을 하면서 목이 메일 때 아들들의 배도라지즙을 훔쳐 먹었다”면서 “2라운드 지나고부터 어머니가 제걸 해주셨다”고 막간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개그맨 후배 이용진의 응원에 힘입어 ‘칠갑산’으로 진지한 무대를 선보인 그는 1840점으로 4위에 올랐다.
“개그맨이니까 어떨까? 보다 노래 잘 들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진정성을 들어달라.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던 김재롱을 향해 심사위원 진성은 “그 자체로 황홀한 무대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정경천은 “‘칠갑산’ 편곡 9번을 했는데 그 중에서 최고”라고 칭찬했다.
김재롱의 TOP8 진출 확정으로 경상 김병민이 탈락했다. 눈물을 훔친 그는 “경연을 즐겼다. 처음 소리를 배우던 감정이 아주 긴 시간동안 짧은 느낌으로 지나간 것 같다”면서 “성장을 느꼈다. 제대로 꿈을 찾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루와 남매는 그동안의 발랄함과 다른 ‘엄마 아리랑’으로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심사위원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드루와 남매는 1820점 8위에 올랐다. 이에 서울1 조은정이 탈락했고 “저를 알게 되어 좋았다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서울2 장명서는 김수희 ‘잃어버린 정’으로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무대”라는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1829점으로 7위에 올랐다. 이에 8위였던 드루와 남매가 탈락했고 눈물을 흘렸으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경험을 했다. 아쉽긴 하지만 만족한다”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서울2 조소연은 문주란 ‘타인들’로 탁성 및 저음의 신비로움을 뽐냈다. 하지만 1780점으로 TOP8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는 “이제 고삐가 풀렸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MVP 2관왕에 오른 TOP8 1위 안성준은 “‘해뜰날’이라는 노래를 너무 잘 골랐던 것 같다. 너무 기분 좋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5000대1 경쟁률을 뚫고 TOP8에 안착한 8팀(경상 안성준, 서울1 김소연, 경기 김민건, 서울2 김재롱, 서울1 더블레스, 경기 송민준, 서울2 장명서, 경상 김혜진)은 준결승전에 돌입했다. 준결승전은 1차 ‘컬래버레이션’ 미션, 2차 ‘내 인생의 트로트’ 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단, 1차 컬래버레이션 미션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점수를 배제하고 국민 투표단 50인의 점수를 심사에 반영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MC 전현무는 “단장님들도 서바이벌인 거냐”면서 안보이는 얼굴들을 언급했다. 이용진은 “김종민도 입구까지 왔다가 오늘 듣고 그냥 갔다”고 말했고, 팀이 사라져 올 필요가 없었지만 제작진 만류에도 현장에 온 탁재훈은 시청자 단장 자격을 얻어 미소를 지었다.
준결승전 관전포인트를 말해달라는 요청에 이은미는 “그것보다 컬래버 요청이 없어서 섭섭했다. TOP8 중 누군가는 요청할 줄 알았다”면서 삐진 감정을 드러냈다. 이내 미소지은 이은미는 “레전드 선배들에 지지 않은 반짝임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의 무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첫 무대는 금잔디&김혜진이’ 단장의 미아리 고개+신사랑고개’를 선보였다. 금잔디는 선배답게 김혜진으로부터 프로의 모습을 끌어냈고 자신감 200%의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두 사람은 500점 만점에 409점 획득했다.
심사위원 진성은 “금잔디는 행사의 여왕이다. 그 명성을 실감한 무대다. 혜진 씨는 다른 때보다 긴장을 하지 않은 모습”이라며 둘의 호흡을 칭찬했다. 박칼린은 김혜진에게 “익숙한 환경이 아닌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보여줄 퍼포밍 능력을 키우라”고 퍼포머로서의 조언을 건넸다.
이어진 추가열&장명서는 ‘소풍같은 인생’을 선곡했다. 이는 장명서가 먼저 제안한 곡으로 노랫말이 핵심이다. 가슴 속을 울릴 수 있는 노래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만큼 420점으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심사위원 박현우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나타났다”고 놀라워했다.
“여기서 볼 줄은 몰랐다”는 신기한 조합 하동균&송민준은 과거 ‘오! 나의 파트너’에서의 인연을 밝혔다. 하동균은 “예전에 노래를 같이 한 적 있다. 그 후로 운동하면서 만났고 친분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송민준은 “‘…라구요’ 도전하고 싶다고 연락을 했더니 흔쾌히 락해줬다”면서 고마움을 표했다.
두 사람의 무대는 429점으로 1위를 뒤집었다. 이은미는 “새로운 시도와 트로트의 지평을 넓히는 것이 트롯트의 민족이 지향하는 것”이라며 “왜 하동균 씨와 하려고 하는지 분명히 알 수 있던 무대다. 두 사람의 목소리가 어우러질 때 묘한 지점이 탁 보였다”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박칼린은 “송민준이 파트를 더 가져갔으면 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만난 날 바로 남매 케미를 뽐냈다는 한혜진&더블레스는 ‘갈색 추억’으로 419점을 기록했다. “잘생긴 사람이 세 사람이라 너무 좋았다. 행복했다”는 한혜진은 “혼자 노래하다가 화음을 넣어보니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의 무대에 이은미는 “한혜진 씨 빼내고 제가 쏙 들어가고 싶었다”면서 “이 노래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더블레스와 함께 노래하면 좋을 것 같아서 탐나고 샘났다”고 더블레스에 극찬을 보냈다.
한편 유지나&김재롱의 1등을 노린 화려한 무대는 다음 주에 공개된다.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4회차 투표결과 1위는 송민준이 차지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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