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서인국의 입맞춤이 박보영의 기억을 깨웠다.
21일 방송된 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에선 동경(박보영 분)과 멸망(서인국 분)의 진짜 재회가 그려졌다.
동경의 항암치료를 앞두고 수자(우희진 분)는 “이참에 이모도 같이 커트할까? 성경이 자식도 세트로 밀어버리고”라고 넌지시 말했다.
이에 동경은 “걔 군대 갈 때 머리 밀었던 거 기억 안나? 엄청 못생겼던 거. 이 집안에 머리털 없는 건 나 하나로 합시다”라고 대꾸했고, 수자는 “예뻐. 말 잘 들어. 이모 얼른 가서 모자 사올게. 네 머리고 오죽 작아야지”라며 웃었다. 병실을 나온 뒤에야 수자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동경은 삭발을 위해 미용실을 찾아 마지막 세팅을 받았다. 의연한 동경을 보며 미용사는 “또 오세요. 그땐 더 예쁘게 해드릴게요. 아니다. 손님은 짧은 머리도 어울릴 것 같네요. 지금 보니까 머리가 예쁜 게 아니라 손님 얼굴이 예쁜 거였네”라고 격려했다.
그런데 삭발 직전 동경은 코피를 쏟으며 쓰러졌고, 멸망이 나타나 그를 안아 들었다. 동경이 꿈에서 마주한 건 자신의 영정 앞에서 절규하는 멸망의 모습.
이에 동경은 눈물을 흘렸고, 그런 동경을 애틋하게 바라보던 멸망은 곧장 소녀신을 찾았지만 그는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결국 멸망은 동경을 자신의 집으로 이끌었다. “설마 나 지금 납치당했니?”라 묻는 동경에 멸망은 “비슷해. 내가 네 꿈에 허락 없이 널 끌어들인 거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동경은 “아까 꿈에선 네가 울었는데. 네가 내 장례식장에서 내 사진을 보면서 눈물을 뚝뚝 흘렸어”라고 털어놨다.
이어 동경은 공허한 멸망의 세계를 걸었고, 멸망은 그런 동경에게 입을 맞췄다. 이에 동경은 모든 기억을 떠올리고 잠에서 깼다. 이는 멸망도 마찬가지였다.
한 차례 엇갈림 끝에 재회한 동경과 멸망. “너 어떻게 날 까먹어. 내가 아무리 그런 선택을 했더라도 보자마자 알아차렸어야지. 너는 기억을 했어야지”라며 울먹이는 동경에 멸망은 “내 잘못이야? 누가 그런 선택을 하래?”라며 웃었다. 극 말미엔 재회의 포옹을 나누는 동경과 멸망의 모습이 그려지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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