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우리 사귀는 거야?” 김래원이 박신혜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그때 널 잡았어야 했어”라고 곱씹을 만큼 학교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로맨스는 결국 병원에서 꽃을 피울 전망이다.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 5회에서는 유혜정(박신혜)을 향한 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낸 홍지홍(김래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첫 만남부터 유혜정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던 정윤도는 사사건건 혜정에게 시비를 걸었다. 이번에는 어려운 수술을 맡기고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볼 요량이었다. 이를 알게 된 홍지홍은 직접 자서서 윤도와 혜정을 막아섰다. 하지만 윤도는 생각을 굽히지 않았고, 혜정 또한 발을 뺄 계획이 없었다.
결국 윤도는 한 발 뺐고, 어려운 수술에는 혜정이 집도의로, 지홍이 어시스턴트로 함께 들어가기로 했다. 자신을 걱정하는 지홍에게 혜정은 “이건 내 싸움이다” “걸어오는 싸움은 피하지 않는다. 난 이기는 싸움만 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런 혜정에게 지홍은 “네 곁에 내가 있다는 것만 잊지 마라. 언제든 도울 준비가 돼 있다는 것도”라며 기사도 정신을 발휘했다.
혜정은 어려운 수술 중 난관에 부딪혔지만, 결국 해냈다. 실력까지 출중한 혜정을 지켜보던 윤도는 결국 혜정에게 사과를 했다. 급작스럽게 태세를 바꾸는 윤도를 보며 혜정은 웃음을 지었다.
이후 혜정과 둘의 시간을 보내게 된 지홍은 혜정에게 제 마음을 드러냈다. “남자가 여자에게 보내는 눈빛을 감지 못하는 널, 좋아해야 하나?”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13년 전 흘러버린 지난 시간에 대한 아쉬움도 털어놨다. 지홍은 “널 생각하면 너랑 마지막 만났던 장면이 항상 떠올라. 그때 널 잡았어야 됐어”라고 말했다.
당황한 혜정은 커피를 쏟았고, 지홍은 웃으면서 “이렇게 거절하는 거냐”라고 농담을 건넸다. 그런 지홍에게 혜정은 “아니오”라고 답했고, 지홍은 “그럼 사귀는 거야? 거절이야?”라며 계속 농담을 이었다. 이어 지홍은 “다음에 다시 물어볼 거야. 다음에는 무조건 예스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지홍은 진서우(이성경)를 따로 불러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확실하게 해둘 게 있다. 나 혜정이 좋아한다”라고 털어놨고, “잘 지내달라고 부탁하는 거다”라며 뒷말도 잊지 않았다.
13년 전 고등학생과 선생님으로 만나 서로에게 애틋한 무언가를 느꼈지만 이어질 수 없었던 두 사람의 인연이 13년이 흘러 병원에서 다시 마주했다. 5회 만에 시작된 지홍과 혜정의 러브스토리. ‘병원에서 연애한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닥터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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