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윤지온이 저승사자가 된 이유가 밝혀졌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에서는 임륭구(윤지온 분)의 과거사가 공개됐다.
이전 생에서 륭구는 어머니 임유화(민지아 분)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 몰락한 사대부의 여식으로 도박에 빠진 아비에게 기생집에 팔린 유화는 현감의 몹쓸 짓으로 륭구를 임신했고, 이후 기생집에서도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아들 륭구는 성장하며 비상한 머리를 드러냈지만, 양반집 자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글 공부를 할 수 없었다. 륭구가 속상해하자 유화는 직접 글을 가르쳤다.
현감은 다시 유화를 기생집으로 불러 “내 수청을 들어라. 그러면 아들도 양아들로 받아주겠다”고 제안했다. 유화는 아들이 양반집 자제로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현감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분노한 현감은 검객 3명을 보내 유화를 겁탈했다. 그러나 이를 오해한 륭구는 “집으로 남자들을 불러들인거냐. 어머니가 아니라 양반 어머니한테 태어났다면 당당하게 서당에 나가 글 공부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하필 당신같은 사람이 어미라는 사실이 부끄럽고 수치스럽고 역겹다”고 원망을 드러냈다.
어린 아들의 모진 말에 유화는 그 자리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진실을 모르는 륭구는 어머니를 원망하며 살았다. 뒤늦게 어머니가 현감 지시로 윤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륭구는 현감과 검객 3명을 모두 죽였다. 그리고 현실을 잊으려 마약에 중독되며 죽음을 맞이했다.
그때 륭구를 데리러 온 저승차사가 바로 구련(김희선 분). 유화를 저승으로 인도했던 구련은 “처음부터 널 사랑했던 건 아니라고 하더구나”라고 륭구가 모르는 이야기를 전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죄로 인해 서로의 인연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륭구는 환생 포기하고 차사 되기로 했다. 대가를 다 치르고 환생할 어머니를 과거 기억을 지닌 자신이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싶다는 것. 게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는 전생의 기억으로 또 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 있다는 걱정도 함께였다. 대부분 새로운 삶을 잘 살아가지만 간혹 같은 일을 반복하게 되는 일도 있다고.
최준웅(로운 분)과 함께 술을 마시던 륭구는 “우리 어머니 내가 죽였다”면서 무거운 죄책감에 오열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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