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아이가 다섯’ 엄마와 딸, 눈물 나고 고마운 당신의 이름.
13일 방송된 KBS2 ‘아이가 다섯’에서 박옥순(송옥숙)은 ‘안 아팠던 손가락’ 장진주(임수향)를 다시 품에 안았다.
그간 장진주가 “난 안중에도 없지?”, “나도 굴비 먹을 줄 알아”, “엄마랑 아빠는 나한테 관심도 없지”라고 툴툴 거려도, 박옥순 부부의 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먼저 하늘로 간 큰 딸 생각에 둘째 딸은 뒷전이 됐다. 그런 장진주가 이제야 눈에 들어왔다.
박옥순은 장진주의 방을 둘러보다 그녀가 일하는 네일숍 쿠폰을 발견했고 바로 네일숍을 찾았다. 장진주는 놀라면서도 크게 반가워했다. “엄마가 여기 웬일이냐. 내가 손톱해줄까”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박옥순은 “여기가 네가 일하는 데냐. 연태는 선생님 소리 들어가면서 일하는데 이런 데서 일하는 게 좋냐”며 혀를 찼다. 그럼에도 장진주는 “걔가 잘하는 게 있으면 내가 잘하는 게 있고, 엄마 솔직히 말해 봐라. 그래도 딸래미가 네일 해주니깐 좋지”라고 애교를 부렸다. 결국 박옥순은 “그래 되게 좋다”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 장진주는 “옛날에 어릴 때는 언니랑 서로 머리 땋아주고 엄마 매니큐어 발라주고 하면서 같이 미용실 차리자고 그랬는데. 그러고 보면 언니랑 나랑 이런 쪽에 소질이 있었다. 언니 살아 있으면 같이 조그맣게 이런 가게 차렸어도 좋았을 텐데”라며 언니와의 추억을 꺼내 놨다.
박옥순은 “그런 얘기를 왜 엄마한테 안했냐. 엄마가 없는 것도 아닌데”라고 혀를 찼다. 이를 들은 장진주는 “언니 죽고 나한테 관심도 없었잖아”라며 속마음을 살짝 내비쳤다.
이야기가 길어지자 박옥순 눈에 먼저 눈물이 맺혔다. 장진주는 “엄마, 오늘 태민이랑 김상민이랑 형제인거 알았다며? 그래서 태민이 엄마가 연태는 엄청 예뻐하는데 나는 미워해서 속상했어? 그러지 마. 엄마, 아빠가 태민이 반대한 거 생각해. 그냥 준대로 받았다고 그렇게 생각하자”며 박옥순을 위로했다.
연이어 “그리고 나는 태민이 엄마한테 오히려 고맙다. 엄마랑 얘기할 수 있는 시간도 만들어 주고. 엄마랑 아빠도 (박해미의 이야기를 듣고) 태민이 반대했잖아”라고 말을 보탰다. 박옥순은 “아이고, 잘했어. 그런 집하고는 다시는 엮이지 마. 비단보에 너를 싸가지고 데리고 간다고 해도 이제는 내가 반대야”라며 괜히 큰소리를 냈다.
한편 장진주의 일로 몸살까지 난 박옥순을 위로한 딸은 또 있었다. 안미정(소유진)이었다. 안미정은 “몸이 안 좋으시다고 해서 죽 좀 끓여왔다”며 박옥순 집의 문을 두드렸다.
박옥순은 “그렇지 않아도 입이 깔깔해서 내가 아무것도 못 넘기고 있었다”며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어 “내가 지금, 마음이, 마음이 아니다. 사돈 집 혼사 깨박 놓기는 그래서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데 솔직히 그 집안이 너무 밉고 야속하다”며 넋두리를 늘어놨다.
마주 앉아 이야기를 들어주던 안미정은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그냥 다 해결 될 거다”라고 박옥순을 위로 했다.
한편 이빈(권수정)은 드라마 대본을 받으러 방송국에 갔다가 할아버지 장민호(최정우)와 왔다고 다른 아역 배우에게 핀잔을 받았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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