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오랜 시간 무대에 오르는 걸 꿈꿨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 그것도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와 함께. 두 사람이 무대에 서는 순간, 마음과 마음이 통해 울림을 안겼다. 그 노래를 듣는 이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만큼.
지난 8일 방송된 MBC ‘듀엣가요제’에 인피니트 성규, 여자친구 유주, 김필이 첫 도전했다. 이미 무대 경험을 지닌 크러쉬, 허영생, 김윤아에 비해 훨씬 긴장한 모습이었다.
성규는 대학 조교, 유주는 가수 진주의 친동생, 김필은 가수의 꿈을 이루지 못한 과외 교사와 듀엣을 이뤘다. 가수들은 각 파트너가 주목 받을 수 있는 선곡에 신경 썼다. 일반인 도전자의 꿈을 위해 가수들은 세심하게 배려했고, 따뜻하게 안아줬다. 일반인 도전자 역시 상대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섯 팀은 저마다 다른 장르를 소화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결과는 김윤아와 채보훈의 최종 우승, 두 사람은 시나위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선곡해 록 스피릿을 발산했다. 블랙 스타일링의 김윤아와 채보훈은 무대를 달궜고, 관객들을 기립하게 만들었다.
435점의 최고 점수를 받은 김윤아와 채보훈은 서로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채보훈은 “어릴 때 김윤아 누나와 결혼을 꿈꿨다. 굉장한 팬이었다”고, 김윤아는 “제 목소리가 쉽게 어우러지기 힘든데, 채보훈은 그게 가능하다”고 서로를 향해 칭찬을 쏟아냈다.
훈남 외모의 채보훈은 아이돌 데뷔 제안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록을 하겠다. 내가 록으로 받음 마음의 치유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로커 본능을 뿜어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MBC ‘듀엣가요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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