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판듀’가 또 일을 냈다.
이른바 미친 섭외로 여름밤에 어울리는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10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선 김건모 양희은 씨스타가 새 판듀 가수로 출연했다.
2대 판듀로 왕좌에 앉은 김태우가 새 가수의 등장에 경악했다. 그도 그럴 게 라인업이 지나치게 화려했다.
포크음악으로 오랜 세월 청춘을 대변해온 양희은과 1990년대 가요계를 지배한 황제 김건모, 실력파 걸 그룹 씨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일찍이 ‘판듀’는 이 ‘미친 섭외’로 시청자를 사로잡아왔다. 이선희 대 신승훈이라는 말도 안 되는 매치를 성사시키며 숱한 이야깃거리를 남긴 것이 바로 ‘판듀’였다.
이번엔 김건모 대 양희은이다. 이날 김건모와 양희은은 국민가요 ‘잘못된 만남’ ‘아침이슬’로 예선을 진행했다.
김건모의 판듀 찾기에는 넘치는 끼로 중무장한 미모의 청춘들의 집결했다. 이들이 쏟아낸 에너지는 김건모의 하모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판듀’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말 그대로 뜨거웠던 무대. 예선 결과 마산 설리가 김건모의 파트너가 되며 진한 여운의 무대를 예고했다.
양희은의 판듀 찾기에는 청춘을 위한 청춘에 의한, 청춘의 외침이 가득했다. 사당동 쌍 보조개와 포차 김광석, 꽃보다 예순이 세대를 대표해 영원한 청춘을 노래했다. 패널들이 “그냥 이렇게 다 같이 했으면 좋겠다”라 했을 정도로 이상적인 하모니를 뽐냈다.
1대 3 랜덤 플레이 대결에선 예선 이상의 감동이 기다리고 있었다. 세 청춘의 무대에 양희은은 “나도 모르겠다. 내가 왜 우는지. 그냥 눈물이 나오니까. 내 노래라 할 수 없는, 여러분들이 되돌려주신 무대다. 그 울림이 나를 울렸다”라고 밝혔다.
이날 양희은은 사당동 쌍 보조개를 파트너로 선택했다. 그 이유가 남달랐다. 양희은이 노래를 시작한 나이가 19세. 사당동 쌍 보조개 역시 19세다. 이들이 빚어낼 청춘 송가가 또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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