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맷 데이먼은 멋진 배우이자 사람이었다. 그 진가는 짧은 인터뷰를 통해서도 충분히 확인이 됐다.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맷 데이먼의 출연 불발을 아쉬워한 이유도 납득이 갔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영화 ‘제이슨 본’의 홍보차 지난주 내한했던 맷 데이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맷 데이먼은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판문점 방문 스케줄 취소의 이유부터 ‘제이슨 본’의 본과 ‘007 시리즈’ 본드의 차이점, 영화감독의 중요성, 정치적 발언을 하며 소신을 지키는 이유 등에 대해 허심탄회한 생각을 전했다.
맷 데이먼은 세계 1위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 출신답게 시종일관 진지하고 깊이 있는 답변을 꺼냈다. 손석희 앵커도 “제일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과 같은 해외 스타 전용 단골 질문은 하지 않았다. 간판 뉴스의 인터뷰답게 격식을 차려 진지한 이야기가 오갔다. 맷 데이먼은 인터뷰의 분위기에 적절한 매너를 보여줬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맷 데이먼의 모습은 MBC ‘무한도전’의 출연 불발에 대한 팬들의 아쉬운 마음을 더욱 부추겼다. 맷 데이먼은 역대급 블록버스터를 예상케 하는 ‘무한상사’ 출연을 논의했지만, 에이전시와의 커뮤니케이션 문제로 결국 출연이 성사되지 않았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맷 데이먼의 출연 불발을 아쉬워하며 대본을 수정하기에 이르렀다. 맷 데이먼에 최적화된 캐릭터가 봉오리도 피워보지 못 하고 지워진 것. ‘무한도전’과 맷 데이먼의 만남은 이미 없던 일로 마무리됐지만, ‘뉴스룸’에 등장한 맷 데이먼은 잊었던 기억을 소환할 만큼 멋있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JTBC ‘뉴스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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