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H.O.T. 재결합설은 끊임없이 재기됐다. 하지만 쉽게 성사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멤버 장우혁 때문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장우혁은 나서지 않았고, 그때마다 의혹은 더 짙어졌다. 정말 장우혁은 H.O.T. 재결합을 반대하는 걸까.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를 통해 장우혁의 일상이 공개됐다. 장우혁은 “올해로 자취 15년차 H.O.T. 출신 장우혁이다. 연예계 생활 20년 만에 집을 마련했다”고 자랑했다.
강남구 청담동에 집을 마련한 장우혁은 직접 내부 인테리어를 맡았다. 미니멀리즘을 선호한다는 장우혁은 화이트 톤으로 통일했다. 동선을 최소화했고, 살림을 하기에 적합하도록 배치했다.
장우혁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요가와 명상을 챙겼다. 그 이유에 대해 “예전에 가수 생활을 할 때는 외적인 모습에 치중을 많이 했다. 다이어트도 많이 했다. 그래서 심적으로 많이 지쳤다”면서 “요가하고 명상을 하면서 도움을 받았다. 그 이후로 명상을 자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수와 화장품으로 장우혁은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밥을 직접 했고, 찌개도 끓였다. 반찬을 옮겨 담는 솜씨도 세심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각종 영양제도 챙겨 먹었다. 살림 고수 장우혁은 회사에서는 꼼꼼하게 연습생들을 챙기는 대표였다. 나이 차이가 한참 나는 연습생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다면서도 아재감성을 풀풀 풍겼다. H.O.T.의 ‘캔디’ 안무를 가르쳐주면서 자신을 ‘오리지널’이라고 뻔뻔하게 소개했다.
집으로 돌아온 장우혁은 천명훈을 집으로 초대했다. 게임을 하고, 저녁을 함께 먹은 후 천명훈은 장우혁에게 H.O.T. 재결합 여부를 물었다.
장우혁은 “지금 당장이라도 나오고 싶다. 하지만 사람의 힘, 운도 따라줘야 한다. 남자 여자 불꽃이 튀듯 그런 게 필요하다. 아무 조건 없이 뛰어들 용기가 필요하다”며 “예전에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아서 정말 잘 준비해서 나와야 한다”고 했다.
전현무를 비롯한 기존 무지개 회원들은 장우혁에게 “장우혁이 H.O.T. 재결합을 반대한다”는 댓글 의견을 봤다고 했다. 그러자 장우혁은 “제가 그럴 이유가 없지 않나”고 반문했다.
하지만 장우혁은 “같이 했던 기간보다 떨어진 기간이 더 길다. 서로 대화를 나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쉽지 않은 과정이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장우혁 역시 H.O.T. 재결합을 바란다는 뜻은 강하게 어필했다. “최근에 멤버들과 자주 만났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결과가 반드시 있을 거다. 멤버들이 재결합을 가장 원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집에서도 장우혁은 예전 자료들을 꺼내 보면서 눈물을 보였다. 과거 콘서트 대본을 살펴본 장우혁은 “그 당시 냄새가 난다. 그때의 멤버들을 다시 만나다는 생각이 난다. 그걸 볼 때 마다 울컥한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장우혁은 과거 단체생활보다 현재의 솔로생활이 더 좋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예전에 단체생활하고 누군가에게 기댔고, 또 누군가 다 해줬다. 혼자 살면서 제가 혼자 다해야 한다. 어렵지만, 생활에 활력이 됐다. 하나하나 알면서 재밌고, 이게 인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화려했던 과거보다 지금의 혼자가 더 좋다”고 웃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MBC ‘나혼자산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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