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한 화면에 등장한 것만으로 케미가 산다. ‘군주’의 세 남녀 유승호와 김소현 엘의 이야기다.
11일 방송된 MBC ‘군주-가면의 주인’ 2회에선 우연한 만남으로 친우의 정을 맺는 두 명의 이선과 가은(김소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가은과 우보(박철민)의 사제관계를 알게 된 이선(유승호)이 “내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꼭 답을 찾아낼 것이다”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선이 찾아내려 한 답은 자신이 왜 가면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것. 그 뜻을 알지 못해 어리둥절해 하는 가은에 이선은 그의 집에 머물며 답을 찾을 것이라며 식객을 자처했다.
이에 가짜 이선(엘)은 격노했다. 그가 천민을 알게 된 이선이 “우보의 제자인 줄 알았더니 천한 출신이었냐? 넌 출신보다 그 성질이 문제구나”라 일갈하면 둘 사이에 몸싸움이 발발했다. 그의 이름이 저와 같은 걸 알고 이선은 “내 주먹질을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구나”라며 웃었다. 이어 ‘사람을 사귄 것이 이리 두근거리는 일일 줄이야’라며 친우의 정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그런 이선에 우보는 드디어 답을 줬다. 그는 세자를 왕의 역린이라 칭하며 “왕은 세자를 보호하고자 한 것인데 세자가 그걸 알 필요가 있느냐?”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선이 세자는 보호받기만 해선 안 된다며 백성을 보호해야 한다고 대꾸하자 그는 “도덕적 감정은 버리라. 세자는 온실에서 고이 자란 화초다. 잠시 가면을 벗고 자유를 누렸으면 다시 쓰는 것이 좋을 거야”라고 일축했다. 이선이 세자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이에 이선이 실의에 빠진 것도 당연지사. 그 가운데 “상처를 감내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없다. 저라면 힘들어도 높이 날아오르는 새가 되고 싶을 것 같은데”라는 가은의 위로가 이어지면 이선도 다시 힘을 냈다.
나아가 가은을 향한 감정은 연정으로 번졌다. 가은에 정혼자가 있는지 묻기에 이른 것. 당황한 가은이 말을 아끼자 이선은 “설마 정혼자가 있는 것이야?”라 캐물었다. 가은의 수줍은 반응에야 이선은 그에게 정혼자가 없음을 확인하고 밝게 웃었다. 이선과 가은, 유승호와 김소현이 시작부터 정인으로 맺어지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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