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부산행’, ‘터널’, ‘국가대표2’과 경쟁하게 된 ‘덕혜옹주’ 손예진. 여름 대작 홍수 속에서 충무로퀸의 저력을 보여줄까.
18일 네이버 V앱에서는 영화 ‘덕혜옹주’의 무비토크 라이브가 진행됐다. 주연 배우 손예진, 박해일, 정상훈이 출연했다.
‘덕혜옹주’는 권비영 소설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는 8월 10일 개봉한다. ‘덕혜옹주’는 ‘터널’, ‘국가대표2’와 같은 날 개봉하며, ‘부산행’은 7월 20일 개봉된다. 손예진은 이에 대한 부담감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전쟁이다. ‘덕혜옹주’가 여름 시장에 출격하게 되는데 여러모로 떨리는 마음이 크다”면서 “열심히 찍은 영화니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진호 감독은 영상을 통해 ‘덕혜옹주’와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화를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나 하다가 책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들기로 했다. 소설은 결혼 생활에 관한 것이 많이 다뤄졌고, 영화에서는 망명됐을 때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서 “덕혜옹주가 독립운동가 영웅으로 살지는 않았지만, 그 삶에 있어서 우리한테 무엇인가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덕혜옹주를 알았냐는 질문에 “베스트셀러였을 때 책을 보고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역사를 알게 됐다”고 답했다. 이어 “‘덕혜옹주’나 신경숙 작가님의 ‘리진’이라는 작품을 보면서 영화화면 같은 여자로서 공감해서 좋겠다 싶었다. 덕혜옹주를 연기하고 싶은 기대감이 있었는데 진짜 하게 됐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또 손예진은 실존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그는 “이제까지 찍은 영화 중에서 가장 영광이었지만 무서웠던 것 같다. 걱정도 많이 됐고 잘해야만 하는데 잘할 수 있을까 되게 작아지더라.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손예진은 ‘덕혜옹주’의 예고편을 보면서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손예진은 덕혜옹주가 38년 만에 고국 땅을 밟았을 당시, 힘들었던 마음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박해일은 독립운동가 김장한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에는 제가 별로 없지만 영화화되면서 저의 이야기가 많아졌다”고 밝히며, 덕혜옹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국사 선생님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박해일은 “내가 나온 장면은 다 만족스러웠다”고 허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우수에 찬 사슴 눈빛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SNL’의 ‘양꼬치 앤 칭따오’로 유명한 정상훈은 ‘화산고’ 이후 10년 만에 영화를 찍게 됐다. 정상훈은 진지한 연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네이버V앱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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