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사랑일뿐야’ ‘입영열차 안에서’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낳았던 가수 김민우가 판정단과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했다.
24일 MBC ‘일밤 복면가왕’에선 2연승 로맨틱 흑기사에 도전하는 8명 복면가수들의 치열한 무대가 공개되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이날 3조에서 공개된 비행기의 정체가 판정단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3조에서 비행기와 선풍기는 ‘이별이야기’를 선곡했다. 투박하면서도 묵직한 보이스로 심금을 울리는 비행기와 세련되면서도 섬세한 목소리의 선풍기의 하모니가 귀를 사로잡았다.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의 비행기의 정체에 판정단들은 추측을 이어갔다.
“아이돌 신인가수”라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김현철은 “설마 그분을 섭외할 수 있었을까, 레전드급 가수다. 음반을 얼마 내지는 않았지만 그 앨범 자체가 엄청난 임팩트가 강했던 가수”라고 말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는 가요계의 획을 그은 레전드급의 가수라는 것.
이어 대결 결과가 공개됐다. 승리는 선풍기에게 돌아갔고 비행기는 솔로곡 변진섭의 ‘로라’를 부르며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그는 놀랍게도 가요계에 짧고 굵은 족적을 남긴 가수 김민우였다. 그는 1990년 ‘사랑일뿐야’로 데뷔해 ‘입영열차 안에서’ ‘휴식같은 친구’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남긴 가수였다.
김민우의 정체가 공개되자 판정단들은 김민우의 이름을 연호하며 “대박이다”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민우는 당시 짧은 활동을 한 것에 대해 “3개월 활동후 군입대했다. 복귀후 무대를 했는데 당시 같이 앨범을 발표하신 분이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며 가요계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았음을 언급했다. 이어 ” 이후에도 여러 가지 앨범을 더 냈지만 잘 되지 않았다. 녹음실을 만들어서 투자를 하기도 했지만 갑작스러운 화재로 모든 것을 잃었다. 이후로 아이엠에프가 오고 어려움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자동차딜러로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정체를 예상했던 김현철은 “저랑 같은 연배다. 오랜만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그의 무대에 눈시울을 붉혔다.
조장혁 역시 노래를 향한 그의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다시 노래하셔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딜러뿐만 아니라 가수의 꿈도 놓질 않길 바라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민우는 “예전에 제 무대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에게 이번 무대를 선물해드리고 싶었다. 설레임 떨림 긴장감 같은 것들을 다시금 느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자신에게도 의미있는 무대였음을 드러냈다.
과거의 추억을 되살려준 그의 무대는 본인은 물론 판정단들과 팬들에게도 아련함과 뭉클함을 선사해주었다.
사진=‘복면가왕’캡처
김진아 기자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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