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해방? 악마는 한반도에서 떠나지 않았다
30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한센인의 삶을 재조명 했다.
이날 한센병 환자들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묻고자 보건복지부를 찾았다. 질병정책과 담당자는 “정부 측 변호사하고 정부 측 의견이 똑같다. 뭐 별도로 할 필요는 없을 거 같다”며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제작진을 찾아온 변호인은 임신 중절 수술과 정관 수술을 강제로 시켰다는 한센병 환자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변호인은 “내가 아이를 키울 형편이 안 되니깐 그런 수술을 결정한거다”라며 수술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심지어는 피해자 대부분이 옛날 분들이라서 일제 강점기와 혼동한 것 같다는 언행도 했다.
한편 유사한 소송에서 일본 정부의 대응은 달랐다. 일본 정부는 한센병 환자들과의 소송에서 모든 잘못을 순순히 인정했다. 한국인 피해자들에게도 1억 원씩 보상하는 결정을 했다.
이와 관련해 김춘진 전 국회의원은 “일본법을 바꿔서 소록도에 계셨던 분들이 보상을 받게 했는데 정작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 이 재판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냐”고 한탄했다.
한편 정부가 제작진에게 보내온 두터운 종이더미에는 ‘한센병 환자들이 오히려 자신들을 위해 헌신한 봉사자,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내용마저 담겨 있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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