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최불암이 귀농귀촌 행복밥상을 소개했다.
6일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오늘 하루, 재밌게 삽시다!-귀농귀촌 행복 밥상’ 편이 전파를 탔다.
대한민국 3대 사찰 중 하나인 송광사 골짜기에 위치한 순천의 덕동 마을. 이곳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인구가 많이 줄어 순천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것이라 했던 산촌마을이다. 그런데 14년 전 귀농 한 기옥 씨 부부가 이곳, 덕동에 들어오면서 마을에 활기를 띠어, 지금은 6차 산업의 일환으로 마을 할머니들과 함께 농촌체험, 농가식당을 운영 중이다.
친환경 농법을 고수하는 기옥 씨는 계절 따라 철철이 나는 먹을거리를 가지고, 마을 할머니들과 요리하는 게 행복하다. 오늘도 그 따뜻함을 느낄 시간이다. 기옥 씨가 할머니들과 함께할 첫 번째 요리는 제철 맞은 여주 요리다. 천연인슐린이라 불리는 여주는 당뇨에 특효이며, 쓴맛이 특징이다. 속을 파낸 미니 단호박에 여주와 소고기를 볶아 넣어 찌면, 여주의 쓴맛 대신 꿀맛 나는 여주 단호박 찜이 완성된다.
두 번째 요리는 순천만의 특산물, 대갱이(개소겡) 요리이다. 말린 대갱이를 가루로 내어 만든 대갱이 고추장부터,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매콤달콤 대갱이 강정, 대갱이와 찰떡궁합인 된장으로 구수하게 끓인 대갱이 된장 전골까지. 웃음꽃 피우며 할머니들과 함께 차린 기옥 씨의 남도 시골 밥상이 눈길을 끈다.
지리산을 굽어보고, 섬진강이 휘감는 전남 구례는 귀농·귀촌인들이 많다. 특히 우리가 찾아간 오미리 행복마을엔 이웃들과 소박한 체온을 나누며 사는 귀농·귀촌인들이 많은데, 그 중 특별한 소확행을 즐기며 사는 귀촌인 최혜영 씨. 그녀는 우연히 들린 구례의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한의사인 남편을 설득해 귀촌했다. 귀촌한지 6개월 만에 부녀회장이 된 그녀는 동네 어르신들의 전용 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물 맑은 구례에서는 예부터 다슬기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다슬기의 고소하고 쌉쌀한 맛이 좋아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한다. 혜영 씨는 다슬기에 초장을 무쳐 먹어야 다슬기의 쌉쌀한 맛이 살아난다며 다슬기 무침을 선보였다. 그리고 구례에는 다슬기 이외에 청정수역에서 사는 섬진강 은어도 유명하다. 비린내 없이 담백하고 은은한 수박향이 나는 은어는 구례 사람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마침, 은어 철을 맞아 혜영 씨는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은어 대통밥과 은어구이를 해 먹는다고 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KBS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