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백년손님’ 남재현이 후포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거듭나며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남겼다. 이쯤 되면 국민서방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지난 4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백년손님)에서는 ‘마라도 박서방’ 박형일, ‘후포리 남서방’ 남재현, ‘삼척 이서방’ 이봉주, ‘강화도 송서방’ 송영빈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백년손님’에서 가장 돋보인 사위는 남재현이다. 그는 후포리 회장 고(故) 최복례 여사의 별세로 실의에 빠진 장모를 걱정했다. 고인은 지난 7월 6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장모뿐만 아니라 후포리 어른들도 마찬가지. 이에 남재현은 “나이 들어서 가깝게 지내셨던 분이 떠나면 굉장히 상실감이나 또 우울증도 심하게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후포리 어른들의 기운을 북돋기 위해 남재현은 ‘방콕’ 여행을 준비했다. 바로 방에 콕 박혀서 즐기는 휴가인 것. 장모는 “방콕 가자고 해서 진짜 방콕 가는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번째 방콕 코스는 중국음식. 남재현은 간짜장과 볶음밥, 그리고 문어 우동, 홍게 짬뽕 등을 주문했다. 그야말로 진수성찬이었다. 남재현은 장모가 먹기 편하게 문어를 가위로 잘라주기도 했고, 넘버투 할머니의 간짜장을 손수 비벼주기도 했다. 남재현의 친절함이 빛난 대목.
두 번째 코스는 디저트였다. 빙수기를 들고 온 남재현은 수박 참외 등을 넣은 슬러시를 직접 만들었다. 온갖 잔소리에도 꿋꿋하게 슬러시를 완성, 시식에 들어갔다. 남재현의 기대와 달리 장모는 “네 맛도 내 맛도 없다”고 혹평했다. 넘버투 할머니 역시 “거저 준다고 해도 안 먹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남재현 덕분에 후포리 어른들은 또 한 번 새로운 경험을 했다.
이후 후포리 어른들은 TV를 시청했다. 하지만 이내 잠이 들었다. 이를 본 남재현은 준비한 팩을 후포리 어른들에게 발라줬다. 이는 요즘에 유행하는 물감 팩으로 색색이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기에 남재현은 실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후포리 어른들은 우스꽝스러운 얼굴이 됐다. 이어 도깨비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팩으로 부드러워진 피부를 확인한 후포리 어른들은 만족스러워했다. 이에 남재현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듯 남재현은 장모는 물론 후포리 어른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려 하루 종일 애썼다. 이러한 남재현의 노력으로 후포리 어른들은 웃음을 되찾았다. 시청자들 역시 이를 보며 훈훈함을 느꼈다.
한편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SBS ‘자기야-백년손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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