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가 제자리를 찾았다.
7일 방송된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에서 고상식(지진희)은 강민주(김희애)를 ‘꼼수나 부리는 협작꾼’으로 몰아 붙였다.
이 일은 강민주에게 경종을 울렸다. 사실 웹툰 표절로 문제가 된 드라마의 담당은 강민주가 아니라 한정식(박성근)이었다. 그럼에도 평소처럼 강민주가 해결사로 나섰던 것이다.
강민주는 잠이 드는 순간까지 “나이가 들면 온화하고 멋진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내가 생각한 어른은 이런 게 아니었다”며 자신을 뒤돌아 봤다.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강민주는 한정식이 문제를 해결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본인이 직접 편집실을 찾았다. 웹툰 표절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고 웹툰 작가의 이름을 원작자로 방송에 내보냈다.
물론 이 일로 방송국은 난리가 났다. 하지만 강민주 본인은 덤덤했다. 그는 “누군가는 반드시 나서서 해야 하는 일,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더라도 내가 그 누군가가 되어 보는 것, 어른이라면 한 번쯤 그런 선택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이어 책임을 묻는 상사에게 “다들 아시다시피 원작자의 자살 시도가 있었다. 더 이상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고미례(김슬기)는 강민주에게 감사의 의미로 그림과 포옹을 선물했다. 처음에 “괜찮다. 내가 할 일을 한 거다”라고 선물을 사양했던 강민주는 자신을 그린 소박한 선물에 감동했다.
하지만 금세 강민주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곁을 떠난 오랜 연인의 영상이 우연히 재생되자 그리움에 눈물을 삼켰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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