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프로 가수들도 떨게 만든 ‘신의 목소리’. 시청자들을 귀 호강 시켜준 고마운 이 프로그램은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15일 SBS ‘보컬 전쟁-신의 목소리’에서는 마지막회가 방송 됐다. ‘신의 목소리’는 아마추어 실력자와 최강 프로가수들이 음악 대결을 벌이는 예능 프로그램.
설 연휴 파일럿 방송 당시 호평을 받아 정규 편성됐다. 하지만 시청률이 예상보다 고전했고, 결국 4개월 만에 종영됐다. ‘신의 목소리’는 내년 시즌2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날 마지막회에서도 프로와 아마추어의 한 치도 양보없는 보컬전쟁이 펼쳐졌다. 먼저 박정현은 대학생 이예담과 맞붙었다. 이예담 학생은 ‘미아’를 호소력 있게 불러 전율을 느끼게 했다.
박정현은 ‘담다디’를 애절하게 편곡했다. 청아한 박정현의 목소리가 빛났고, 한 편의 동화를 귀로 듣는 것 같은 느낌을 안겨줬다. 이로 인해 박정현은 승을 거뒀다.
두 번째로 양파가 도전했다. 그는 신의목소리 코러스 정미란과 붙었다. 첫 도전에 빅뱅의 ‘베베’를 부르게 돼 어떻게 소화할지 기대를 모았다. 양파는 노래를 팝처럼 소화해 감탄을 모았다. 하지만 4표차로 아쉽게 ‘애송이의 사랑’을 부른 정미란에게 패했다.
세 번째 대결은 민영기 매니저 지우진과 윤도현. 지우진은 윤도현의 ‘길’을 부르며 가창력을 뽐냈다. 윤도현은 ‘감기’를 부르며, 로커의 파워를 자랑했다. 이로 인해 윤도현이 우승했다.
네 번째로 공익근무요원 김진성과 윤민수가 맞붙었다. ‘호랑나비’를 부른 윤민수는 연습을 안 했다면서 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무대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호랑나비’를 R&B 스타일로 부르다가, 마치 페스티벌에 온 듯한 무대로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박정현을 이긴 적 있는 임영은과 거미의 역대급 대결. 임영은은 ‘아름다운 이별’을 부르며, 폭풍 성량을 뽐냈다. 거미는 ‘회상’을 부르게 됐다. 그녀의 노래에 박정현을 비롯한 출연진들을 눈물을 쏟았다. 거미는 무려 110표 차이로 우승,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신의 목소리’와 함께 해온 가수들은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박정현은 “신의 선물 같았던 프로그램이었다”면서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을 보였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신의 목소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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