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무한도전’미국특집이 단순히 재미만이 아니라 의미까지 잡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를 소개하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전했다.
20일 MBC ‘무한도전’에선 미국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오른 한인 세 배우를 찾으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이병헌과 안성기는 찾았지만 한명은 찾지 못한 상황. 이어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50년대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했던 배우 필립안이 그 한명이라고 소개했다. 놀라운 것은 그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첫째아들이라는 것. 이어 멤버들은 독립운동가 안창호의 발자취를 찾는 모습을 보였다.
안창호 선생은 교육을 통한 구국운동을 위해 미국에 건너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고국을 떠나온 1세대 한인 이민자들은 차별과 나라 잃은 슬픔속에서 고된 노동을 해야했지만 그 속에서도 성금을 모았고 이 성금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만련할 수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들의 리더로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안창호 선생은 일제의 탄압이 거세지자 해외로 나가 활약하며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또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인 안필영 씨와의 만남도 이어졌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며 자신이 어머니의 뱃속에 이을 때 아버지가 임시정부 활동을 위해 상해로 떠나야했고 또한 그곳에서 돌아오기전에 체포되어 아버지를 만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조국을 위해 무슨 일을 하고있고 왜 그래야 하는지를 알려주었기에 아버지를 존경했다고 밝혔다. 큰형 필립안은 아버지 대신에 가족들을 보살피며 자신에게 아버지 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버지를 존경하고 그의 업적과 용기 역시 존경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먼 타지에 있는 작은 한인회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웠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그들이 그렇게 한 이유는 조국을 사랑했고 동포를 사랑했기 때문입니다”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어 안창호 선생의 외손자와의 만남 역시 공개됐다. 그는 안창호 선생의 장녀 안수산 여사의 아들로 안창호 선생의 유품을 공개했다. 안창호 선생이 가지고 다니던 가방과 그의 가족사진들이 공개됐고 멤버들은 조국을 위해 싸웠던 안창호 선생의 인생에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순국하기 4개월전 사진도 공개됐다. 감옥에서 보내온 그의 마지막 사진에 유재석은 “굉장히 슬픈 느낌이 든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멤버들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숨결을 더욱 가깝게 느낄수 있는 도산공원을 찾았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묘소가 이곳에 있었던 것. 멤버들은 안창호 선생의 발자취가 우리 가까이 있었음에도 정작 잘 모르고 있었다며 씁쓸해했다.
이날 방송은 조국을 위해 희생한 그들이 아니었으면 달라졌을 우리들의 현재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들며 숙연함과 뭉클함을 안겼다. ‘미국특집’은 단순히 재미 뿐만이 아니라 애국심을 되새겨보게 만들었던 의미깊은 방송이었던 셈이다.
사진=‘무도’캡처
김진아 기자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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