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아이가 다섯’가 54부작의 막을 내렸다.
21일 KBS2 ‘아이가 다섯’의 마지막 화가 방송 됐다. 누구도 눈물짓지 않은 착한 결말로 끝을 맺었다.
이날 이연태(신혜선)와 김상민(성훈)은 고대하던 결혼식을 올렸다. 둘은 결혼하고 나서도 깨가 쏟아지는 일상을 보냈다. 김상민은 “일은 일이다”를 강조하면서도 이연태의 부탁이라면 뭐든지 들어줬다.
장진주(임수향)와 김태민(안우연)은 이들처럼 행복한 결혼을 하지는 못했지만 3년 후를 기약했다. 김태민의 공세에 모친(박해미)도 장진주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열었다.
또 이호태(심형탁)는 오랜 부진 끝에 B팀 연출로 들어갔던 드라마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거액의 재계약을 하게 됐다. 이호태는 중단 됐던 영화를 촬영하는 조건으로 계약에 임했다.
그 결과 이호태는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고 전에 약속한 것처럼 아내 모순영(심이영)에게 공개적으로 사랑을 고백했다.
한편 이상태(안재욱)와 안미정(소유진), 아이 다섯 명은 완전한 가족이 되었다. 아이들은 이상태와 안미정을 부를 때 ‘엄마’와 ‘아빠’라고 부르는 게 낯설지 않았다.
둘은 아이들과 함께 보낸 1년을 회상하며 “최선을 다해 잘해주고 싶었고 좋은 부모가 되고 싶었지만 아이들은 쉽게 그 자리를 내어주지 않았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서툰 부모이고 아이들은 종종 다투지만 그보다 더 많이 웃으며 하루하루 천천히 세월을 쌓아 간다”고 읊조렸다.
이들의 말이 맞았다. 여전히 아이가 다섯인 가족을 바라보는 세상의 눈조차 곱지만은 않았다. 태권도 학원에서는 윤우영(정윤석)과 이수(조현도)의 성이 다른 걸 가지고 시비거는 친구도 있었다. 이에 윤우영과 이수는 “성이 달라도 형제다. 형제끼리 성이 다르면 안 되냐”고 응수했다. 예전처럼 상처 받지 않았다.
제일 어린 윤우주(최유리)도 마찬가지였다. 병원을 찾았을 때 간호사는 이상태의 성이 다른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했다. 윤우주는 “성이 달라도 아빠다. 나는 우리 엄마하고도 성이 다르다. 되게 신기하지 않냐”며 깜찍하게 답했다.
이들 가족에겐 2층 장민호(최정우)와 박옥순(송옥숙)도 함께였다. 장민호는 진심 어린 사과로 토라졌던 윤우리(곽지혜)와 윤우주(최유리)의 마음을 돌렸다. 박옥순은 위 선종으로 아팠던 안미정을 살뜰히 챙기며 3층 식구들과 가까워졌다. 안미정은 전에 거절했던 가사 도우미 제안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아이가 다섯’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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