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주 인턴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 종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신천지 탈출자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신천지 신도에서 탈출한 뒤 이단 상담사로 활동하는 김강림 씨가 게스트로 함께해 신천지 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했다.
김강림은 “신천지가 모임으로 위장해 접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두 가지의 신천지 특징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하나는 신천지의 ‘사기 포섭’ 전략 때문”이라며 “일반 교회인 척 데려가서 이 사람이 신천지에 빠질 때까지 교육한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이어 “두 번째 특징은 맞춤형 포섭이다. 포섭 대상자에게 바로 접근하지 않고 철저한 타깃 분석 후 전문가를 투입하는 방식이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미인계, 미남계를 쓰는 경우도 있냐”고 물었고, 김강림은 “성행위 포섭도 존재한다”고 답했다.
신천지 재산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강림은 “부동산까지 5500억 정도 된다. 신도들의 돈을 받아내는 방식이 있다”며 “만약 성전을 짓는다면, 이 성전에 자기 자리는 마련해야 되지 않냐면서 내 자리 마련 이유로 몇백만 원 씩 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교주 음성이 들어 있는 앨범 등 일명 이만희 교수 굿즈도 판다고 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김강림은 자신의 신천지 탈출 이야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처음 교수님을 따라 신천지 센터에 들어간 그는 9개월 정도 교육을 받았다고. 이후 김강림이 신천지 신도임을 알게 된 부모님은 이를 강력히 반대했고, 그는 집을 탈출해 신천지로 가려고 했다고 과거를 털어놨다.
김강림이 신천지를 탈출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들 때문이었다. 부모님이 직장도 그만두고 그를 붙잡고 울었고, 김강림은 “아들로서 할 짓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상담을 결심했다. 이후 2박 3일 동안 상담을 받은 그는 신천지가 잘못됐음을 깨닫고 빠져나오게 됐다.
김강림은 신천지에 현혹된 상태를 “만취 상태”라고 비유하며 신천지 신도들을 부드럽게 대해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렸다.
끝으로 그는 신천지에게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학원법’, ‘건축법’을 언급했다. 신도를 포섭하기 위해 교육 장소로 사용되는 센터 등 불법 시설을 없애야 한다는 것. 김강림은 “상황이 어려울 수록 사이비, 이단 종교들이 기승을 부린다”며 “화재나 지진에 대해 훈련을 받는 것처럼 사이비, 이단 종교에 대해서도 훈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연예인들의 기부 행렬에 대한 토크도 이어진 가운데, 배우 김보성이 게스트로 함께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대구에 직접 방문하며 주목받은 김보성은 곧 더 많은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가지고 다시 대구에 방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김희철은 지난 강원도 산불 당시 비공개로 기부를 했었지만, 악플 때문에 기부 사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공개했다.
김희철은 “회사에서 기부 사실을 공개하자고 했다. 다른 연예인들의 기부 소식 기사에 댓글로 제가 욕을 엄청 먹고 있다고 했다”며 “어느 순간 기부 선행이 눈치게임이 됐다. 악플러 때문에 기부 논란이 생기는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77억의 사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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